[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코로나 변수냐, 데이터의 위력이냐.'
유로 2020이 16강으로 압축되면서 외나무 단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27일(이하 한국시각)부터 16강 토너먼트가 시작되는 가운데 오는 30일 새벽 1시 잉글랜드와 독일의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두 팀 모두 우승 후보여서 미리 보는 결승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축구 강국의 대결을 앞두고 흥미로운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코로나 변수'다. 잉글랜드-독일전은 영국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독일 언론들은 '독일 전사들이 완전한 원정 상태로 외로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우려의 배경에는 코로나19 방역대책이 있다. 현재 영국 방역당국의 정책에 따라 독일에서 영국으로 입국할 때 엄격한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적용된다.
지침에 따르면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고, 최대 10일간 격리조치를 받아야 한다. 격리 기간 동안 2일째와 5일째 PCR 추가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이 나오면 5일째 격리에서 풀릴 수는 있다.
이 지침으로 인해 26일 이후 영국에 입국하는 독일 서포터는 30일 경기장에 입장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경기 당일 웸블리스타디움은 독일 응원단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잉글랜드 팬들로 가득찰 게 불보듯 뻔하다. 독일 선수들은 적지에서 압도적인 잉글랜드 응원의 압박감을 견뎌야 한다.
이런 가운데 독일이 믿는 구석도 있다. '기분좋은 데이터'다. 독일의 유력 신문 빌트는 '헬로 웸블리, 우리는 또 올거야'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과거의 전적을 강조했다.
빌트지가 제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결승에서 독일(당시 서독)이 잉글랜드에 2대4로 패해 우승을 놓친 이후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총 5번의 맞대결을 펼쳤는데 전승을 거뒀다는 것.
1972년 유로 예선(3대1), 1996년 유로 준결승(승부차기 6-5), 2000년 월드컵 예선(1대0), 2007년 친선경기(2대1), 2013년 친선경기(1대0) 등이 5전 전승의 역사다.
빌트는 '상대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웸블리는 독일에게 궁합이 좋은 장소다. 데이터가 말해주듯 은총을 받은 독일이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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