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운드는 스트라이크만 넣는 게 아니라 타자를 잡으러 올라가는 곳이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투수 김정빈(27)에 대해 묻자 이렇게 말했다.
김정빈은 지난 26일 창원 NC전에서 3이닝 동안 6안타(2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에 그쳤다.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지지 못했고, 결과는 난타로 이어졌다. 이 경기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10대10으로 마무리 되면서 김정빈은 '노디시전'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5였던 볼넷 숫자도 줄였다. 그러나 내용이나 결과 모두 만족이란 단어를 떠올리긴 부족했다.
5월 초반 부진 끝에 1군 말소됐던 김정빈은 재조정을 거쳐 6월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한화전에서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과정에서도 나름대로 버텼으나, NC전에서 다시 무너지는 등 들쭉날쭉한 투구를 하고 있다.
김 감독은 29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김정빈에게 한 번 더 (선발)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데, 볼넷을 안 주려는 강박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투구 이튿날 '볼넷을 줘도 상관 없다. 마운드에서 100%로 던져야 무브먼트가 살아나고 범타 확률도 높아진다'는 말을 했다. 선수 본인도 과감하게 던지지 못한 부분에 후회가 남는 듯 하더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마운드는 스트라이크만 넣는 게 아니라 타자를 잡으러 올라가는 곳"이라며 "마운드 위에서는 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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