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강력한 우승후보인 프랑스, 디펜딩 챔프 포르투갈, 스타선수를 다수 보유한 네덜란드 등이 나란히 탈락했다. 잉글랜드 축구팬이 염원하는 '축구가 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조금은 더 높아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9일 프랑스가 스위스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한 직후 곧바로 "우승후보 프랑스가 킬리안 음바페의 승부차기 실축으로 낙마했다. 고로, 잉글랜드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프랑스의 탈락을 잉글랜드의 우승으로 연결지었다. 경쟁자들이 하나둘 떨어져나간 상황이라 사상 첫 유로 대회 우승이 꿈은 아니라는 내용이다.
'검증된 축구전문가' 조제 무리뉴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28일 영국 매체 '더 선'에 기고한 칼럼에서 잉글랜드의 결승 진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잉글랜드와 독일의 경기는 16강전이 아니라 준결승이다. 승리한 팀이 결승까지 진출할 거라고 본다. 이긴 팀은 8강에서 스웨덴 또는 우크라이나와 붙고, 준결승에선 체코 또는 덴마크와 격돌한다"고 말했다.
독일이 언제나 두려움을 안기는 팀인 건 부인할 수 없지만, 만약 독일을 꺾을 수 있다면 대진운상 결승행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예측이다. '잉독대전'은 30일 새벽 1시 웸블리에서 열린다.
올시즌 AS로마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은 전 소속팀 토트넘 시절 함께한 잉글랜드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이 "7월11일(결승전)에 트로피를 드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우승 기원 메시지도 담았다.
이 칼럼은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16강에서 각각 벨기에와 체코에 패해 탈락한 이후, 그리고 29일 스페인-크로아티아, 프랑스-스위스간 유로2020 16강전이 열리기 전에 작성됐다. 고로 프랑스가 탈락한 걸 모르는 상태에서 썼다.
무리뉴 감독은 조국 포르투갈의 탈락에 대해 "내 심경은 실망보단 슬픔에 가깝다. 벨기에를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포르투갈은 위험을 짊어지고 과감한 변화를 꾀했고, 더 공격적으로 벨기에를 몰아붙였다. 안드레 실바가 메인 스트라이커로 올라가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리를 옮긴 뒤 더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챔피언이 탈락하는 방식이 자랑스러웠다. 비록 탈락했지만, 우승후보를 상대로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반면 네덜란드의 탈락에 대해선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쉬운 조편성이었고, 3경기를 모두 (홈구장인)암스테르담에서 치렀다. 사람들은 네덜란드가 더 나아졌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들의 플레이에서 특별함, 네덜란드 고유의 스타일을 느끼지 못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이 떠나고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이 부임한 이래로 안정감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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