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강등 걱정에 휩싸인 광주FC 팬들의 심장을 두근두근하게 할 낭보가 전해졌다. 세징야(31·대구 FC) 이전에 K리그 최고의 '크랙'으로 명성을 떨친 조나탄(31)이 광주의 노란 유니폼을 입고 후반기 K리그 무대를 누빈다.
중국 갑급리그(2부) 청두 룽청 소속의 조나탄이 광주 공격수 펠리페(29)의 청두 '이적딜'의 조건으로 광주와 6개월 임대계약을 했다.
구단간, 구단-개인간 연봉 등 세부조건에 관한 합의를 끝마쳤다.
청두가 광주에 펠리페의 이적료 180만달러(약 20억3200만원)를 지급하고, 조나탄의 반년치 연봉(75만달러 추정·약 8억4700만원)의 상당 부분을 보전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지난 29일 인천 송도에서 2주간의 코로나19 자가격리를 마치고 광주로 이동한 조나탄은 1일 광주에서 이적의 마지막 절차인 메디컬테스트를 받는다.
몸상태에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옷피셜'을 찍고 곧바로 전지훈련지인 목포로 이동해 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조나탄의 합류는 광주 입장에서 천군만마와 같다. 광주에서 3년간 뛴 '괴물 공격수' 펠리페의 공백이 적지 않겠지만, 조나탄은 피지컬을 앞세운 펠리페와는 다른 방식으로 공격에 기여할 수 있는 유형으로 꼽힌다. 위치, 각도, 상황, 신체부위를 가리지 않고 득점을 할 수 있는 능력과 특유의 승부욕을 장착했다.
조나탄은 2014년 당시 K리그2 소속이던 대구FC에 입단해 첫 시즌 14골(29경기)을 넣으며 '대박'을 예고했다. 이듬해 26골(39경기)을 넣으며 K리그2 득점왕에 오른 조나탄은 2016년 수원 삼성으로 이적해 2017년 22골(29경기)을 터뜨려 K리그1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다. 세징야 이전 K리그 최고의 '크랙'으로 평가받았다. 이 시즌을 통해 수원에 K리그 외국인 최고 이적료(600만 달러 추정·약 67억6000만원)를 남기고 톈진으로 이적했다.
이에 따라 19경기에서 17골에 그치며 12개팀 중 득점이 가장 적은 광주에 풍부한 득점력을 제공하고, 공격진에 파이팅을 불어넣어줄 거란 기대감이 크다.
수원 시절 발을 맞춘 바 있는 '플레이메이커' 김종우, K리그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김학범호 윙어 엄원상, 테크닉을 겸비한 같은 브라질 출신의 헤이스 등과의 호흡도 기대가 된다.
한 가지 우려는 실전 감각이다. 조나탄은 지난해 8월 31일, 이전 소속팀인 톈진 소속으로 치른 상하이 상강과의 중국슈퍼리그 8라운드에서 부상을 해 시즌 아웃된 뒤 지난 4월 청두로 이적한 이후로도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10개월째다.
목포에서 얼마나 빠르게 몸상태를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조나탄의 컨디션 여부에 따라 공격 전술이 바뀐다. 조나탄이 기대 이상의 몸상태를 보이면 펠리페의 원톱 자리에 세울 수 있지만, 여의치 않다면 투톱을 가동할 수도 있다. 또는 조나탄을 조커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펠리페는 현재 광주의 배려로 팀과 훈련을 하면서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비자가 발급되는 대로 청두로 날아가 정식 계약할 예정이다. 펠리페는 2018년 시즌 도중 광주로 이적해 41골 7도움(79경기, K리그2 포함)을 기록하며 팀의 1부 승격(2019년) 및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1부 6위(2020년) 달성을 이끌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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