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정현욱 투수코치가 경기 중 경고를 받았다.
심판의 노 스윙 콜 판정에 대해 항의성 제스처를 취했다는 이유다. 상황은 이랬다.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삼성 라이온즈의 더블헤더 1차전. 1-1로 팽팽하던 3회말 랜더스 공격 1사 1,2루. 삼성 선발 원태인이 최 정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25㎞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졌다.
시동을 건 최 정의 배트가 반쯤 돌다 멈췄다. 애매했던 상황. 슬로우 모션으로 배트 끝을 봤을 때 기존 판례상 스윙 판정을 받아도 크게 이상하지 않았을 장면이었다. 하지만 1루심의 최종 판단은 노 스윙, 결국 볼넷이었다.
삼진을 확신했던 원태인이 너무나도 억울한듯 양팔을 벌리며 크게 탄성을 질렀다. 억울한 표정을 짓긴 포수 강민호도 마찬가지였다. 순식간에 1사 만루.
벤치에 있던 정현욱 코치가 빠르게 마운드로 향했다.
흥분했을 원태인을 진정시키기 위한 마운드 행. 중계 해설을 맡았던 김재현 위원도 "투수가 예민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심리적 안정을 위해 투수코치가 올라간 것"이라며 충분히 억울해할 만 한 장면으로 해석했다.
원태인의 어깨를 툭 친 정 코치는 1루심을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힐끔 바라보는 등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이를 지켜본 주심이 '심판 똑바로 보라'는 식의 불만이 느껴지는 제스처로 항의를 했다며 경고를 했다. KBO 측은 '스트라이크 판정은 어필 대상이 아닌데다 코치가 항의성 제스처를 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원태인은 1사 만루 위기에서 최주환 한유섬을 범타 처리하면서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이닝을 '무사히' 마친 그 역시 다시 한번 1루심을 힐끔 바라본 뒤 덕아웃으로 향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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