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 간의 부정투구 논란 2차전이 터졌다.
이번에도 홍원기 키움 감독이 포문을 열었다. 홍원기 감독은 3회말 키움 공격을 앞두고 주심에게 롯데 선발 프랑코의 글러브와 유니폼 착장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것으로 요청했다.
프랑코로선 올시즌 3번째 부정투구 검사 요청을 받은 것. 첫번째가 바로 6월 2일 키움 전이었다. 당시 홍 감독은 프랑코가 유니폼에 공 또는 손을 문지르는 버릇을 지적하며 부정투구 여부를 검사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이번에는 한층 강경했다. 홍 감독은 이번에는 프랑코의 글러브 속과 공에 묻은 이물질 여부를 검사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직접 경기에 쓰인 공인구를 가져와 더그아웃에서 만져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프랑코는 황당하다는 듯 양팔을 벌려 보이며 검사에 임했다. 글러브 속은 물론 유니폼이나 손목 등 메이저리그(MLB)에서 부정투구에 쓰이는 위치 등을 직접 만지며 '아무 이상이 없다'고 어필했다. 이영재 주심이 직접 글러브를 만져본 결과 '아무 문제 없음'이란 결론을 내렸다.
프랑코는 항의를 받은 뒤에도 두 타자를 땅볼 처리했지만,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김휘집과 서건창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고, 김혜성까지 무려 10구 연속 볼을 던졌다. 결국 김혜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키움은 이어 김혜성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2사 2,3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정후가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가점 획득에는 실패했다.
그러자 4회초 공격에 나선 롯데의 최현 감독 대행도 동일한 항의에 나섰다. 제이크 브리검의 글러브와 공을 검사해달라고 요청한 것.
브리검은 예상하지 못했던 듯 펄쩍 뛰었다. 발끈한 브리검은 최 대행 쪽으로 다가가며 빠르게 몇마디를 주고받기까지 했다.
하지만 브리검도 이내 검사에 응했다. 역시 '아무 문제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브리검의 글러브가 바뀐 게 아니냐'는 추가 지적도 나왔지만, 키움 측 관계자는 "브리검은 경기 시작부터 같은 글러브를 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경기 전 최 대행은 프랑코의 부정투구 이슈에 대해 "그는 속임수를 쓰지 않았다(He's not cheat).지난 NC 다이노스 전(2번째 부정투구 항의) 이후 프랑코가 먼저 코치진에 의논을 청했다"면서 "치팅이 아니라 로진을 많이 칠했을 뿐이다. 시즌 초엔 날씨가 덥지 않아 괜찮았는데, 점점 더워지면서 손에 로진이 많이 묻었을 뿐이다. 심판이 '글러브에 로진을 뿌리지 마라'고 설명했고, 프랑코도 잘 이해했다.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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