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림픽 브레이크까지 무조건 버티기다.
두산 베어스는 6월 들어서 부상자들이 대거 나오면서 레이스에 차질이 빚어졌다. 주력 선수들만 따져도 대략 5~6명이 빠진 상황이다.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 필승 계투요원 박치국, 마무리 김강률, 타자 중엔 간판 김재환과 유격수 김재호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있다. 여기에 박건우와 유희관은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은 지난 30일 대전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8대6으로 역전승해 4연승을 끊었지만, 6월에만 24경기에서 10승14패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즌 승률이 34승35패로 4할9푼3리. 6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두산이 승률 5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김태형 감독 체제에선 처음이다.
문제는 이들 부상 선수들의 복귀 시점이 대부분 후반기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에이스 로켓은 사실상 전반기를 마감했다. 로켓은 지난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회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29일 정밀검진 결과 상당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들었다. 로켓은 올시즌 13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 중이다. 명실상부한 두산의 에이스다. 로켓의 자리는 유희관이 대신하기로 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26일 1군서 제외된 박치국은 올시즌을 그대로 접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상태가 안 좋아져서 언제 던질 수 있다는 거를 트레이닝파트와 얘기해야 한다. 재활에 들어갈 지 아직 결정이 안됐다"면서 "통증이 잡혀서 다시 나설 상황은 아니다. 확실하게 정확히 진료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햄스트링 부상서 회복 중인 마무리 김강률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하프피칭, 불펜피칭에 들어가면서 2군 두 경기에 나가는 일정을 투수코치와 잡고 있다. 올림픽 전까지는 (복귀가)힘들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김재환은 무릎에 불편함을 느껴 지난달 26일 말소돼 당분간 휴식을 취하기로 했고, 지난달 24일 제외된 김재호는 어깨부상 재활이 더 길어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감독은 잔여 전력으로 전반기를 최대한 버티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공격력이 약화된 것에 대해 "현재 타순이 지금으로선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호세 페르난데스, 양석환, 박세혁이 이끄는 중심타선을 말함이다. 김 감독은 "석환이가 찬스에서 지금처럼 해주면 된다"고도 했다. 양석화은 이날 9회 역전 결승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선발투수 이영하의 컨디션 회복도 다행스럽다. 김 감독은 "조금씩 좋아지는 게 보인다. 자기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면서 "선발로 이닝을 끌고 가면서 분위기 전환 같은 것들이 좋아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산은 전반기 종료일인 오는 18일까지 16경기를 갖는다.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SSG 랜더스 등 상위권 팀들과도 9경기를 치러야 한다. 일단 5할 승률 회복이 목표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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