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영화, 그리고 한국 배우들의 위상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한국 남자 배우 최초 이달 열리는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맡게 된 배우 송강호에 이어 이번엔 이병헌이 칸영화제 폐막식 시상자로 선정돼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국내 최초의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한재림 감독, 우주필름 제작)이 올해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면서 일찌감치 칸영화제 참석을 확정지은 송강호와 이병헌. 칸영화제는 공식 초청에 그치지 않고 두 사람을 각각 경쟁 부문 심사위원과 폐막식 시상자로 위촉해 다양성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송강호는 전작 '밀양'(07, 이창동 감독) '박쥐'(09, 박찬욱 감독), 그리고 '기생충'까지 무려 3작품으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08, 김지운 감독) '비상선언'까지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는 등 명실상부 '칸의 남자'다. 그는 올해 심사위원장인 스파이크 리 감독과 프랑스·세네갈 출신 마티 디옵 감독, 캐나다·프랑스 출신 싱어 송 라이터 밀레느 파머, 미국 출신 배우이자 감독 매기 질렌할, 오스트리아 출신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프랑스 출신 배우이자 감독 멜라니 로랑, 브라질 출신 클레버 멘돈사 필로 감독, 프랑스 출신 배우 타하르 라힘 등 8명과 함께 경쟁 부문 심사를 맡게 됐다.
송강호는 1994년 신상옥 감독, 2009년 이창동 감독, 2014년 전도연, 2017년 박찬욱 감독에 이어 한국 영화인으로는 다섯 번째이자 한국 남자 배우 최초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칸영화제는 송강호에 이어 이병헌 또한 폐막식 시상자로 선정해 의미를 더했다. 이병헌은 '비상선언'의 주연 배우 자격으로 칸영화제에 참석하고 오는 17일 열리는 폐막식까지 자리를 지키며 화려한 피날레의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이병헌은 '달콤한 인생'(05, 김지운 감독)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칸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을 받았고 올해 '비상선언'까지 세 번째 칸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았다.
2017년 박찬욱 감독이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각본상 시상자로 나선 데 이어 한국 영화인으로는 두 번째, 그리고 한국 남자 배우로는 최초로 시상자로 나서게 된 이병헌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영광의 수상자를 호명하게 됐다. 아직 구체적인 시상 부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배우의 자격으로 참석한 만큼 주연상 수상이 유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병헌은 칸영화제 시상 데뷔뿐만 아니라 2016년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한국 배우 최초로 시상 무대에 올라 많은 관심을 끌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소피아 베르가라와 함께 외국어영화상(현 국제영화상) 시상에 나선 그는 유창한 영어 실력과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로 외국어영화상 후보를 소개하고 시상해 호평을 받았다.
올해 칸영화제는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연기 신' 송강호, 이병헌으로 화려한 영화 축제를 완성하게 됐다. 한국 영화 최초 칸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19, 봉준호 감독) 못지 않는 최고의 칸영화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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