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동의 모래바람을 이겨내라!'
벤투호 앞에 놓인 숙제다.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39위)은 1일 오후 4시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 본부에서 진행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조 추첨식 결과 이란(31위) 아랍에미리트(73위) 이라크(68위) 시리아(79위) 레바논(93위) 등 중동 5개국과 A조에 속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안전지대인 특정국가에 모여 최종예선을 치를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기존 방식대로 홈 앤드 어웨이로 대회를 운영할 경우 총 5번 중동 원정길에 올라 원정팀 텃세와 무더운 날씨, '떡잔디' 그리고 코로나19 등과 싸워야 한다.
상대할 팀 면면도 만만치 않다.
지난 3월 친선경기에서 0대3 참패를 안긴 '숙명의 라이벌' 일본은 피했지만, '난적' 이란과 또 마주했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잇달아 이란을 만나 3무3패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친선경기 포함 최근 13번의 맞대결에서 단 1번 승리하고 6무6패를 기록했다. 역대전적은 31전 9승9무13패로 열세다.
2019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기성용(FC서울)은 지난달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루빈 카잔)을 만나 "최종예선은 정말 쉽지 않다. 특히 이란 원정이 까다롭다"고 조언했었다.
나머지 4팀을 상대로는 모두 역대전적에서 앞선다. 하지만 이라크는 2007년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에 승부차기 탈락의 아픔을 준 팀이다.
시리아는 가장 최근인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만난 사이다. 중립지인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0대0으로 비긴 한국은 홈에선 홍정호의 골로 1대0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4점을 따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동력을 얻었다.
레바논은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에 이어 최종예선에서도 만났다. 2019년 11월 벌어진 2차 예선 원정에선 0대0으로 비겼고, 지난달 13일 고양에서 열린 홈 경기에선 손흥민의 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2대1로 승리했다.
12개팀이 두 개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최종예선은 오는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예정)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9월 2일 이라크전(홈)을 시작으로 레바논(9월 7일, 원정) 시리아(10월 7일, 홈) 이란(10월 12일, 원정) 아랍에미리트(11월 11일, 홈)를 차례로 상대한다. 11월 16일 이라크 원정에 이어 같은 순서대로 레바논(2022년 1월 27일, 홈) 시리아(2월 1일, 원정) 이란(3월 24일, 홈) 아랍에미리트(3월 29일, 원정)를 다시 만난다.
한편, B조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오만 그리고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으로 구성됐다. 각조 상위 2개팀이 월드컵 본선에 자동진출하고, 3위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
A조=이란 대한민국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B조=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오만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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