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손흥민, 부상 염려해 제외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을 선발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가는 22명의 태극전사들은 2일 파주 NFC에 소집돼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원래 올림픽 엔트리는 18인이지만, 축구 경기를 주관하는 FIFA가 코로나19 특수 상황 등을 고려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만 22명의 확대 엔트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4명의 추가 인원을 발표했고, 22명의 선수가 오후 3시 파주에 모였다.
관심이 모아지는 건 와일드카드로 손흥민을 발탁하지 않은 것. 김 감독은 전력을 극대화할 카드로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김민재(베이징)를 선발했다. 그러자 손흥민측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적극적으로 구단을 설득해 올림픽 참가 허락을 맡았는데, 결론적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뽑히지 않아서다. 김 감독은 18인 엔트리 발표 당시 "손흥민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었다.
김 감독은 "손흥민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의지를 보여줬다. 직접 전화까지 해 토트넘의 허락을 받아냈다. 하지만 여러 사항을 고려해 빠지게 됐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을 뽑는 건 나에게 쉬운 길로 가는 선택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우리가 보듬고,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선수다. 길게 봤을 때 우리의 훈련 과정, 스케줄, 도쿄에서의 경기 일정 등을 보면 혹사 가능성이 있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29라운드를 뛰고 햄스트링 이상 징후를 보였다. 스프린터형 선수에게 취약점이다. 누적된 피로, 부상이 염려됐다. 내가 왜 어려운 선택을 했겠느냐. 모든 결정과 책임은 내가 진다. 하지만 만약 손흥민의 부상이 나오면 내가 책임을 질 수가 없다. 지난해부터 51경기, 정확히 3996분을 뛰었더라.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 부상을 당하면 프리미어리그, A대표팀 최종 예선에도 차질이 생긴다. 밤을 새도록 회의한 결과다. 손흥민에게 다시 한 번 미안하고 고맙다. 내 마음도 아프다"고 설명했다.
파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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