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바닥에서 치고 올라온 상위권 두 팀. SSG와 삼성이다.
상위권 팀들 중 지난해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던 유이한 팀들이다.
확 달라진 모습으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두 팀. 하위권의 중력을 떨치고 도약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져 있었다.
인천 4연전은 말 그대로 전쟁이었다. 상위권 유지를 위한 몸부림이 고스란히 묻어있던 치열한 승부. 끝까지 접전이었다. 더블헤더 포함, 주중 4연전 마지막 경기는 끝내 연장에서 갈렸다.
삼성이 연장 10회 김상수의 결승홈런으로 8대7 케네디 스코어를 완성하며 1무2패 후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경기 내내 긴장감이 가득했다. 3차례의 동점이 이뤄졌다. 양 팀 선수들은 한치도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
포연 가득한 전쟁터 같은 그라운드. 그 와중에도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 매너의 꽃이었다.
SSG 선발 김정빈은 아쉽게 또 한번 조기강판 됐다. 2회까지 호투하며 5경기 만의 시즌 첫 승을 꿈꿨지만 3점을 내준 뒤 김헌곤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를 허용한 뒤 교체됐다.
김정빈의 공에 왼쪽 정강이를 맞은 김헌곤은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투수 교체를 위해 올라오던 SSG 조웅천 투수코치가 잠시 들러 김헌곤의 상태를 살폈다. 마운드를 내려가던 김정빈은 1루 라인 중간에 멈춰섰다. 간신히 일어서 1루로 향하는 김헌곤 선배에게 모자를 벗어 정중하게 사과를 했다.
패스트볼이 아닌 커브를 던지다 맞은 공. 조기강판에 속이 상한 상황이었음에도 김정빈은 예의바른 청년이었다. 김헌곤은 김정빈의 왼쪽 어깨를 툭 치며 격려한 뒤 1루로 향했다.
5회말에는 반대 상황이 나왔다.
김대우의 슬라이더에 선두 타자 추신수가 엉덩이 윗 부분을 맞았다.
돌아서서 출루를 준비하는 추신수에게 포수 강민호가 바로 다가가 등을 감싸며 미안해 했다. 1루에 출루한 추신수를 향해 김대우도 마운드에서 내려와 모자를 잡고 고개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추신수도 헬멧을 잡고 고개를 숙이며 정중하게 사과를 받았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1루수 오재일도 고개를 숙이며 추신수에게 다가와 미안함을 표했다. 추신수도 오재일의 등을 감싸며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미리보는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할 만큼 치열했던 양팀 간 주중 마지막 경기. 한치 양보 없는 실력 대결 속에서도 서로를 챙기는 동업자 정신이 훈훈하게 피어올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김미경 맞아? 15kg 뺀 후 몰라보게 달라진 근황 “수십억 빚에 몸 망가져” -
“눈물 흘렸으면 용서했을 것” 강부자, 홍명보 귀국 태도 저격→“국민 영웅이 어쩌다” 안타까움 감추지 못해 -
'넷째 임신' 김동현, "말도 안된다"...넷째까지 똑같은 얼굴에 혼란 "그만 닮아" -
“양육비 달랬더니 읽씹” 홍서범·조갑경 전 며느리 피맺힌 호소 -
'김부장'서 이빨 뽑은 남실장, 걸스데이 소진 남편이네…"우리 여보 무섭다" -
'이혼 후 출산' 이시영, 홀로 키우는 자녀들 얼굴 걱정 "너무 까매졌어" -
민니, '태국 금수저설' 사실이었다…"우리 리조트서 '런닝맨' 찍어요" -
한혜연, 한강서 포착된 44kg 몸매...레깅스 핏에도 굴욕 없는 '극세사 다리'
- 1."역대급!" 일본에 0-4 충격 참사…이런 엉망진창도 어디 없다→'부임 18일' 튀니지 사령탑 전격 사임
- 2.'홍명보 살해 위협 때문에 미국행' 외신이 더 놀랐다, 국제망신된 한국축구...日 '정치 과도한 개입→국제 무대 퇴출'까지 거론
- 3."정의가 승리했다" 추악한 신경전 최악의 파라과이, '경고 제로' 더 큰 논란! 음바페 잡고, 가격하고…'우즈벡 출신' 주심 도마
- 4.월드컵 역사에 남을 최악의 경기, "음바페 상대 선수에게 대놓고 욕설"...팬들까지 분노 폭발, "심판 제정신이야?" 비판
- 5.[오피셜]손흥민→호날두 스승 됐다! '취업의 신' 포스테코글루 감독, 日대표팀 아닌 알 나스르 지휘봉...2년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