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가수 박남저잉 솔직한 인생 이야기로 눈길을 끌었다.
1일 방송된 EBS1 '인생이야기 - 파란만장'(이하 '파란만장')에는 가수 박남정이 출연해 '위대한 사랑'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남정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어머니가 제가 6~7살 쯤에 합창단 숙소에 저를 맡기셨다"고 전했다. 이에 김미경이 "아이돌 그룹이 하듯 합숙하면서 연습하는 건가"라고 묻자 "수십 명이 합숙하면서 거의 가족처럼 생활을 하는 곳"이라며 "밤낮으로 울면서 엄마를 찾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엄마를 많이 원망했다"고 말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다는 그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며 "엄마가 저만 보고 사셨다. 그곳(합창단 숙소가) 믿을 수 있는 기관이니까 아들의 장래를 위해 맡기셨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8년동안 합창단에서 지내다가 중학생 때부터 다시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됐다는 박남정. 하지만 어머니와 생활이 쉽지는 않았다. 합창단에서 생활 할 때는 방송도 나가고 해외 공연도 다니며 호화롭게 살다가 다시 어머니와 단칸방에서 살아야 하는 삶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 박남정은 "어머니가 독실한 기독교이신데 어머니가 기도하라고 하니까 정반대로 빠졌다. 오로지 춤과 노래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재능을 펼칠 곳이 없었던 박남정은 80년대 라이브 카페를 전전하며 해외 음악을 접하며 음악 공부를 하다가 신문에서 난 방송국 모용단 모집 공고를 보고 도전했다. 당시 한국에서는 생소하기만 했던 로봇춤을 선보였다가 불합격됐다는 그는 "모든 분들이 재미있고 신기해 하셨지만 방송국에서는 쓸모가 없었던 춤이었다. 하지만 눈여겨 본 합창단 선배들이 오디션을 추천해줬고 합창단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남정의 어머니는 그에게 신학대 입학을 원했다. 박남정은 그때를 떠올리며 "예대에 원서 접수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제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셨다. 그래서 결국 신학대에 들어갔는데 버티지 못하고 중간에 자퇴를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어머니 가슴을 아프게 하는 말을 한 적이 있따. '어릴 때 제대로 나를 잡아서 신학자로 만들지 왜 지금에 와서 이러느냐고' 소리를 쳤다. 그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모두 과거일 뿐 지금은 어머니와 잘 지낸다는 박남정. "지금도 만나면 기도로 시작한다"라고 웃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지금은 걸그룹 스테이씨로 데뷔한 자신의 딸 박시은까지고 열렬히 응원해주시고 예뻐해주신다고 밝혔다. "주위 지인들에게 시은이 얘기 많이 듣는다고 좋아해주신다"고 웃었다.
박남정은 딸 시은에 대해 "굉장히 자랑스럽다"다고 말했다. "제 가업을 물려받은 거랑 다름이 없다. 우리 딸 때문에 저를 더 많이 알아봐 주셔서 기분이 더 좋다"고 말하는 박남정의 얼굴에는 행복이 그대로 묻어났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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