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0년 도쿄올림픽 멤버인 김진야(23·FC서울)와의 인터뷰에서 '막내형' 이강인(20·발렌시아)의 진가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김진야는 올림픽 본선에 나설 18명 최종명단(추후 22명으로 확대) 발표 후에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나란히 김학범호에 승선한 이강인에 대해 "언론에서 막내형이라고 하질 않나. 그 말이 딱 맞다. 해외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친화력이 좋다. 올림픽팀에 처음 온 선수같지가 않다"고 말했다.
일화 하나를 들려줬다. 최종명단 발표 전 6월 2차 소집훈련 중 있었던 일이다. 김진야는 "(김)대원이(강원) 형과 강인이가 엄청 친한 모습을 보이더라. 그래서 속으로 '원래 알던 사이인가?' 싶었다. 나중에 물어보니까 이번 소집 때 처음 만났다고 하더라.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웃었다.
이동준(24·울산 현대)도 경험한 일이다. 대한축구협회가 6월 2일 제주소집훈련 중 공개한 훈련영상에 이강인이 이동준의 어깨에 손을 올린 모습이 포착됐다. 이동준은 6월 3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강인이가 친화력이 좋다. 처음 만난 선수들에게도 먼저 다가간다. 올림픽팀에 첫 발탁됐는데 처음부터 같이 있었던 선수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강인은 대한민국이 준우승 신화를 쓴 2019년 FIFA U-20월드컵에서 '막내형'이란 별명을 얻었다. 당시 18세의 나이로 선수단 중 가장 어렸던 이강인은 팀에서 에이스 노릇을 했을뿐 아니라 형들을 다독이는 역할까지 하며 이같은 별명을 달았다.
훈련장에서나 휴식을 취할 땐 형들과 스스럼없이 장난을 친다. 해외에 나간 '형'에게 샴푸 심부름을 시키는가 하면, 대한축구협회의 라이브방송 '팬문선답'에선 정우영(21·프라이부르크)을 '노잼'(재미가 없다)이라고 놀려댔다.
이강인은 상대방의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2019년 10월 A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한 월드컵 예선 소집기간에는 열세살 차이가 나는 김신욱(33·상하이 선화)과도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김신욱은 한 축구전문매체와 인터뷰에서 "이강인이 내게 해설을 해달라고 한다. 평가전에서 나란히 경기를 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방금 상황에서 이강인이었다면 골이다' 등등 재미있게 해설을 해줬다"고 말했다.
장난꾸러기 막내동생 같은 이미지가 강한 이강인이지만, 경기장에선 웃음기를 빼고 누구보다 저돌적으로 또 간절하게 뛴다.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도 의젓하다. "올림픽은 모든 선수가 꿈꾸는 무대다. 나의 강점을 최대한 보여드리고 싶다"며 금빛 각오를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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