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을 관장한 에콰도르 출신 바이런 모레노 심판이 여전히 이탈리아 내에선 '짤'로 사용되고 있다.
200만명에 육박하는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글리 아우토골'은 지난 3일 이탈리아와 벨기에간 유로2020 8강전 도중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가동되자 트위터에 모레노 심판의 사진을 띄우고는 "모든 게 괜찮다"고 적었다.
판정과 관련된 이슈에 모레노 심판을 등장시킨 것이다.
모레노 심판은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얼굴이다.
모레노 심판은 대한민국-이탈리아간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을 관장했다. 경기 도중 이탈리아의 페널티 반칙을 선언하고, 에이스 프란체스코 토티에게 퇴장 지시를 내렸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에선 '모레노 심판 때문에 경기에서 억울하게 졌다'는 정서가 퍼졌다.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는 2018년 한 방송에 출연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이탈리아 국민 역적은 모레노 심판이었다"고 털어놨다.
모레노 심판은 대회 이후 살해협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19년 이탈리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토티의 퇴장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말해 이탈리아 축구팬들의 다시 한번 자극했다.
한일월드컵이 내년이면 2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그의 무표정 얼굴은 여전히 이탈리아에서 '핫한 짤'이다. 경기 중 분노를 유발하는 장면이 나올 때 국내팬들이 '을용타' 짤을 가져오는 것과 비슷하달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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