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돌아온 유격수 이학주(31). 연일 존재감이 대단하다.
공-수 맹활약. 수비는 차분한 안정감에 어려운 타구도 환상적으로 처리한다. 어려운 바운드를 척척 걷어내는 1루수 오재일과 결합해 내야를 급속도로 안정시키고 있다.
2군 가기 전 부진했던 공격력도 놀라울 정도로 달라졌다. 연일 맹타다. 클러치 능력에 장타력 까지 뽐내고 있다.
복귀 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 15타수7안타(0.467) 4타점, 2득점, 1홈런, 1도루.
9일 대구 롯데전은 이학주의 존재감이 빛났다. 어려운 타구를 척척 건져내며 놀라운 수비를 보여준 건 기본.
타석에서는 다 끝난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2-5로 패색이 짙던 9회말 1사 2루. 이학주는 원정 17경기 평균자책점 0.47을 자랑하던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초구 패스트볼을 마음껏 퍼올렸다. 크게 포물선을 그린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었다. 3루측 삼성 응원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린 순간. 그리웠던 이학주 응원가가 라팍을 가득 메웠다.
놀라운 일이었다.
돌아온 이학주는 배트를 짧게 쥔 채 타석에 서고 있다.
그는 6일 라이온즈파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군에 가기 일주일 전쯤 부터 줄곧 써오던 33½를 34인치 배트로 바꿨다. 짧게 잡고 치다보니 타이밍이 맞길래 내려가서 그렇게 훈련을 했다. 컨택이나 볼을 보는게 더 편해진 것 같다" 고 설명했다.
긴 배트를 짧게 잡기. 효과 만점이었다.
0.345의 타율과 3홈런, 11타점으로 퓨처스리그를 맹폭하고 올라온 이학주는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알토란 같은 클러치 안타를 뽑아내던 그는 급기야 홈런까지 날렸다.
"간결하게 중심에 맞히는 스윙을 위해 (배트를) 짧게 잡는 것이다. 짧게 잡고도 충분히 멀리칠 수 있다"고 했던 말이 허언이 아니었다.
45일 간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공-수-주에 걸쳐 국가대표급 유격수로 돌아온 천재 유격수. 삼성 야구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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