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기특해 죽겠네~'
'리틀 이대호' 한동희를 바라보는 이대호의 눈빛이 그랬다.
롯데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9-5의 승리를 거뒀다.
이대호와 한동희는 이날 경기 나란히 6번타자(지명)와 7번타자(3루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 6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6회, 선두타자로 나선 한동희는 2루수 앞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고 삼성 김지찬의 악송구로 2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한동희는 2사 만루에 터진 전준우의 2타점 역전타때 홈을 밟았고 덕아웃 동료들의 격한 축하세례를 받았다.
이대호의 축하도 빠질 수 없었다. 한동희는 이대호를 보며 기분 좋은 건치미소를 지었고 이대호도 그의 헬멧을 무심한듯 툭 치며 애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봤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승부가 이어졌고 롯데는 9회말 김원중의 블론세이브로 5-5 동점을 내준 채 연장승부로 향했다.
승리가 간절했던 롯데는 끈질겼다. 연장 11회 무사 1,2루 상황 정훈의 적시타가 터졌고 결국 6-5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3루의 찬스, 베테랑 이대호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우규민의 3구를 받아친 이대호는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아슬아슬했던 한 점차의 리드를 두 점차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점수는 7-5. 이어진 타석에 한동희가 들어섰다. 한동희는 바뀐 투수 최지광의 142Km 직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훌쩍 넘는 투런포를 날렸다. 비거리 122m의 큼지막한 홈런.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홈인한 한동희를 기다린 이도 선행주자 이대호였다.
이대호를 마주친 한동희는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고 쐐기를 박는 홈런을 날린 한동희를 향해 이대호는 헬멧을 때리는 세리머니로 역전의 기쁨을 함께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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