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O리그 단 2번밖에 없었던 '대타 백투백 홈런'이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11대0 대승을 거뒀다. 선발 백정현은 6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째를 거뒀다. 삼성은 일주일 내내 경기가 없었던 2위 LG 트윈스에 승차없는 3위로 따라붙었다.
2회 김동엽의 희생플라이로 1-0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5~6회 타선의 대폭발과 상대의 실책, 폭투 등을 묶어 6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7회에는 김동엽이 올시즌 자신의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감격을 만끽했다.
달아오른 타선은 쉽게 식지 않았다. 8-0으로 앞선 8회 2사 1루, 피렐라를 대신한 이원석은 롯데 신인 송재영의 초구를 공략, 왼쪽 담장 너머 110m 거리로 날려보냈다. 올시즌 자신의 7호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했다. 대타 홈런은 올시즌 9번째, 이원석 개인에겐 2번째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 역시 오재일 대신 나선 박승규, 박승규는 롯데 박재민을 상대로 역시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비거리 105m의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11점째를 완성했다. 시즌 1호, 통산 2호 아치다.
이로써 두 사람은 KBO리그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대타 백투백 홈런'은 KBO리그 출범이래 40년간 단 2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첫 사례는 2000년 5월 SK와이번스의 김종헌-김성래, 2번째는 2016년 삼성의 이지영-박한이였다. 삼성은 단 3번 나온 대타 백투백 홈런 중 2번을 보유한 팀이라는 명예도 차지했다.
야구에서 대타가 자주 나오는 이닝은 언제일까. 아무래도 경기 후반부일 수밖에 없다. 3번의 대타 백투백 홈런은 모두 8회에 나왔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KBO리그 역대 대타 백투백 홈런
김종헌-김성래(SK) 사직 롯데전 8회초(2000.5.23)
이지영-박한이(삼성) 마산 NC전 8회초(2016.5.22)
이원석-박승규(삼성) 대구 롯데전 8회말(202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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