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1년, 아르헨티나 골잡이 로타로 마르티네스(23·인터 밀란)는 남부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2021년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총 7경기 중 6경기를 누벼 주장 리오넬 메시(4골) 다음으로 많은 3골을 퍼부으며 높은 기여도를 자랑했다.
조별리그 3차전인 볼리비아전에서 대회 첫 골을 터뜨린 이후 에콰도르와의 16강전과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3경기 연속골을 퍼붓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콜롬비아전에선 전반 7분 메시의 패스를 건네받아 값진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승부차기에선 팀의 4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팀의 준결승 진출을 뒷받침했다.
비록 11일 마라카랑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선 별다른 존재감 없이 후반 34분 교체아웃됐지만, 앙헬 디 마리아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낸 덕에 팀은 승리할 수 있었다.
로타로는 아르헨티나 스쿼드에서 3번째로 어린 선수였다. 2018년 국가대표로 데뷔해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명단에 들지 못한 그는 2019년 코파아메리카에서 메이저대회를 처음으로 경험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해 보인다거나, 메시의 공격 파트너 자리가 버거워 보인다거나, 그런 모습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데뷔 3년만에 맞이한 2번째 메이저대회인 이번 코파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첫 우승까진 3년이란 시간과 A매치 29경기만이 필요했다. '리빙 레전드' 메시가 데뷔 16년, 그리고 A매치 151경기만에 첫 메이저대회를 따낸 것과 비교할 때 '초고속 우승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로타로는 코파 대회에 임하기 전에는 소속팀 인터 밀란과 함께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경험했다.
로타로의 17골 폭발적인 활약에 힘입은 인터 밀란은 2010년 이후 11년만에 유벤투스를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르헨티나가 마지막으로 코파를 차지한 건 로타로가 태어나기도 전인 1993년이었다. 두 팀이 기나긴 무관을 끊어낸 현장에 어김없이 로타로가 있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배이자 현재 인터 밀란 부회장을 맡은 하비에르 사네티는 "로타로가 아르헨티나의 9번 역할을 맡아 팀을 우승을 이끈 것이 매우 기쁘다. 우리가 세리에A에서 우승한 이후 로타로는 내게 '코파아메리카에 나서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었다"고 했다.
이어 "로타로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 팀에서 지켜본 로타로는 경기장 안팎에서 늘 좋은 행동을 하는 친구"라며 엄지를 들었다. 2018년부터 인터 밀란에서 뛰는 로타로는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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