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19년 간 베일에 싸였던 장국영의 마지막 유작 '이도공간'(나지량 감독)이 전세계 최초 디지털 복원판 극장 개봉까지의 과정을 공개해 화제다.
알 수 없는 존재를 보는 여자 얀과 그녀를 치료하며 점점 알 수 없는 일들을 겪게 되는 정신과 의사 짐의 이야기를 그린 센티멘탈 심리 호러 영화 '이도공간'이 오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전세계 최초 복원판 개봉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장국영의 안타까운 사망 이후, 당시 많은 언론과 그의 팬들은 장국영의 사망 원인이 그의 유작에 있다고 영화 '이도공간'을 원망하고 공격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 장면인 건물 옥상에 서 있는 장국영의 모습이 그의 실제 죽음을 연상하게 하고, 실제로 히스테릭하고 정신적으로 심약한 배역인 짐에 몰입하기 힘들어 우울해했다는 기사들이 쏟아지며 영화 제작사에게 모든 비난의 화살이 몰렸다. 이에 견디지 못한 제작사는 이미 해외로 판매된 필름을 제외한 보유 하고 있던 마스터 필름을 모두 불태워버렸고, 장국영의 마지막 유작으로 남은 '이도공간'은 이후 자료가 하나도 남지 않게 되어 보고 싶어도 더 이상 볼 수 없는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의 홍콩영화 전문 수입배급사이자 왕가위 감독의 '해피 투게더' 등 다수의 홍콩영화의 제작에 관여했던 ㈜모인그룹이 장국영의 마지막 작품을 극장에서 상영하기 위해 전세계에 흩어져있던 영화 필름들을 수소문해 찾기 시작했고 오랜 시간에 걸쳐 모은 필름들로 기존 원작을 완성하는 데에 성공, 디지털 복원까지 마쳐 전세계 최초 디지털 상영본으로 한국 극장에서 개봉하게 되었다. 특히 필름을 모으고 디지털 복원과 한국 극장 개봉하는 지난한 과정에서 장국영을 누구보다 아꼈던 세계적인 거장 왕가위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와 도움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왕가위 감독은 실제 해외에서 필름들을 찾는 데 도움을 줬을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도 '이도공간' 재개봉을 반대하고 있는 제작사를 설득해 한국 수입사에서 판권을 구입할 수 있게 주선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왕가위 감독은 자신의 페르소나라고 불리던 장국영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이도공간'이 한국에서 재개봉을 축하하며 "장국영은 매우 뛰어난 배우였으며, 진실한 친구였습니다." "한국 관객들이 다시 한번 이번 영화를 통해 장국영을 기념하고 그의 연기에 감동을 받길 바랍니다"며 진심과 애정이 담긴 서신까지 보내왔다. '이도공간'의 전세계 최초 복원판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거장 왕가위 감독의 축하 메시지는 개봉을 기다리는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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