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정은원(21·한화 이글스)이 아닌 김진욱(19·롯데 자이언츠)이었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은 15일 최종명단에 합류한 2루수 박민우(NC 다이노스)의 자진사퇴로 빈 자리에 좌완 투수 김진욱을 대체 발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종명단 24명 중 투수는 10명에서 11명으로, 내야수는 8명에서 7명으로 조정됐다.
정은원은 박민우의 공백을 메울 1순위 후보로 꼽혔다. 정은원은 전반기 규정 타석을 채운 KBO리그 2루수 중 타율 2위(3할2리), 출루율 1위(0.434), 장타율 2위(0.431)였다. WAR(3.16), wRC+(142.4) 모두 1위(스탯티즈 기준)를 기록하면서 공-수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박민우가 최종명단에 발탁되기 전부터 도쿄올림픽의 유력한 승선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김 감독은 정은원 대신 김진욱을 택했다.
대표팀 최종명단을 살펴보면 김 감독의 의중을 어느 정도 읽어볼 수 있다. 최대 과제로 꼽히는 마운드의 좌완 부족 문제에 포커스를 맞춘 모양새. 기존 10명의 투수 중 좌완 투수는 차우찬(LG 트윈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단 두 명 뿐이다. 이 중 차우찬은 전반기 막판 부진으로 1군에서 제외됐고, 현재도 몸상태에 따라 대체 선수 발탁 여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신인인 이의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또 다른 좌완 요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내야수가 아닌 투수를 선택하면서 생긴 공백은 '멀티 포지션'으로 메꿀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내야수 7명 중 최주환(SSG 랜더스)이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다. 유격수인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상황에 따라 2루를 볼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전반기 막판 최주환이 부진했으나, 폼이 좋았던 오지환(LG)이 풀타임으로 뛰어준다면, 김혜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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