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파울이 될 뻔한 내야 땅볼에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런 신기한 일이 메이저리그에서 벌어졌다.
뉴욕 메츠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생긴 일이다.
홈팀 피츠버그가 3점을 먼저 뽑고 계속된 1회말 공격. 1사 만루서 케빈 뉴먼이 친 타구가 빗맞았다. 내야를 힘없이 굴렀다. 그런데 타구가 이상했다. 파울 라인 밖에 있던 타구가 갈수록 파울 라인쪽으로 온 것. 이를 본 메츠의 선발 타이후안 워커가 잽싸게 달려와 타구를 글러브로 낚아채려고 했지만 공은 글러브에 튕겨 3루 더그아웃쪽으로 날아갔다. 그런데 이를 본 주심이 페어를 선언했다. 워커가 공을 친 장소가 파울라인 위였던 것.
메츠 선수 아무도 공을 잡지 못한 사이 3루 주자에 이어 2루주자, 1루주자까지 홈을 밟았고, 뉴먼도 2루까지 갔다. 단숨에 6-0이 된 것. 기록상으론 뉴먼의 내야안타, 워커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때 메츠의 루이스 로하스 감독이 달려나와 주심에게 강하게 어필했다가 퇴장 당했다.
1회에만 6점을 내줘 패색이 짙었던 메츠는 그러나 결국 역전 드라마를 썼다.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6점을 준 워커 이후 1회말부터 나온 드류 스미스-미구엘 카스트로-아론 루프-주리스 파밀리아-트레버 메이로 이어지는 메츠의 계투진이 피츠버그 타선을 무득점으로 막아냈다.
3회초 도미닉 스미스의 안타로 1점을 뽑은 메츠는 4회초 트레비스 블렌켄혼의 스리런포로 4-6까지 좁혔다. 6회초 스미스의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해 1점차로 따라붙은 메츠는 9회초 무사 1루서 마이클 콘포토가 상대 마무리 리차드 로드리게스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날려 기어이 7-6으로 만들었다. 메이가 마지막 9회말을 1볼넷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7대6 메츠의 승리로 결과가 만들어졌다.
아쉬운 플레이로 초반에 크게 뒤졌지만 끝까지 따라붙으며 역전드라마를 쓴 메츠는 48승42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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