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장영석(31)은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됐다.
KIA는 외야수 박준태에다 현금 2억원까지 더해 장영석을 데려왔다.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던 이범호를 대체할 3루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장영석은 2019년 키움에서 119경기를 3루수로 뛰면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핫 코너'를 담당할 3루수는 타격도 타격이지만, 강습 타구를 막아낼 수 있는 수비력을 갖춰야 주전이 될 수 있었다. 특히 지난해 KIA 지휘봉을 잡은 맷 윌리엄스 감독에게 사실상 2019년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던 장영석은 부임 선물이나 다름없었다. '대박'은 아니더라도 '중박'을 예상했다.
하지만 장영석은 개막 이후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타격이 안되자 잘하던 수비까지 영향을 받았다. 결국 개막 이후 10일 만에 2군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6월 초에도 기회를 받았지만,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장영석이 빠진 자리는 베테랑 나주환이 메웠고, 지난해 8월부터는 NC 다이노스에서 트레이드된 김태진이 맡았다. 장영석의 1군 마지막 경기는 지난해 6월 7일 두산전이었다.
2021년은 또 다른 기회였다. 부진을 털어내고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1군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부활하지 못했다. 장영석은 올해 2군에서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9푼5리에 그쳤다.
장영석은 결국 20일 문선재 황인준 김명찬과 함께 방출되고 말았다. 병역 의무를 마친 선수들의 등록을 위해 공간을 내줘야 했다. 웨이버 공시됐다. 이날부터 1주일 동안 원하는 구단이 있으면 이적금 300만원을 내고 영입할 수 있다. 영입 구단이 없을 경우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리고, 이번 시즌은 뛸 수 없다.
장영석의 트레이드는 실패로 돌아갔다. 다행히 김태진이 주전 자리를 꿰찼고, 좋은 결과도 내면서 '핫 코너'의 빈 자리는 구멍이 뚫리지 않았다. 다만 장영석은 냉혹한 프로의 세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방출된 네 명 중 가장 안타까운 자원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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