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야구는 모른다."
4년 전 한국 야구는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당시 '약체'로 꼽혔던 이스라엘을 만나 1대2로 패배했다. 첫 단추가 잘못 꿰이면서 한국은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참사를 겪었다.
첫 시작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준 사건.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김경문 대표팀 감독도 2연속 금메달의 중요한 키워드로 시작을 들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조별 예선에서 이스라엘, 미국과 함께 B조에 포함돼 있다. 공교롭게도 첫 상대는 4년 전 아픔을 안겼던 이스라엘이다. 29일 이스라엘, 31일 미국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김경문 감독은 "미국보다 이스라엘이 전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야구는 모른다"라고 운을 뗀 뒤 "한국에서 두 경기밖에 하지 못하고 도쿄로 가게 된다"고 작은 고민을 내비쳤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리그가 약 일주일 정도 먼저 중단돼 약 3일 가량 앞당겨졌다. 그러나 실전 경기는 두 경기에 불과하다. 이 중 한경기인 '유망주'와 경기를 펼치는 라이징스타전은 취소됐다. 수도권 구단과의 경기로 대체될 예정이지만, 실전 감각을 올릴 시간은 부족하다.
투수진을 향해서는 어느정도 믿음이 있었지만, 타자들의 타격감이 물음표였다. 김경문 감독은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았다. 연습을 많이 했더라"라며 "다만, 타자들의 실전 감각"이라고 밝혔다. "잘해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지만, 자칫 사이클이 올라오지 않으면 4년 전 아픔이 반복될 수 있다.
그만큼, 김경문 감독은 기선제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단기전인 만큼, 초반부터 흐름을 타면 대회 내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첫 경기는 선취점을 뽑고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이기도 했다.
공격력 강화 중 하나로는 강백호의 지명타자 배치. 강백호는 전반기 타율 3할9푼5리를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김경문 감독은 "수비의 부담을 줄어들게 하면서 타격 극대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주전 라인업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첫 경기를 잘 풀고 미국전도 멋있게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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