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뮤지컬 '비틀쥬스'는 2019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시시각각 변화하는 화려한 무대 세트와 불꽃, 공중부양 등 마술 같은 연출 기법, 거대한 퍼펫 등 환상적인 비주얼 스펙터클로 브로드웨이에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 왔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공연의 시작부터 관객들에게 서슴없이 말을 걸며 '스탠드업 코미디'를 보듯 관객들과 소통해 비틀쥬스의 역할은 공연에서 더없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역할을 정성화가 해내고 있다.
블랙코미디 뮤지컬은 정성화의 주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정성화는 21일 온라인 중계한 뮤지컬 '비틀쥬스' 화상 인터뷰에서 "처음 개그맨으로 이력을 출발해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자아내는 것은 내 장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래도 이번 작업 자체가 재미있었다. 매번 심각한 역할만하다 웃음을 주는 역할을 하니 어색하기보다는 내 씨름판, 모래판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어 작업내내 즐거웠다. 관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보다보니 웃고 있는지 즐겁게 보는지 잘 모를때도 있다. 빨리 이 코로나19가 종식돼 무대에서 관객들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
'비틀쥬스'라는 작품은 죽음의 의미를 다룬 뮤지컬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죽음이라는 것을 가지고 작품을 대하다보니 한편으로는 '죽음도 삶의 일환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마냥 이것을 슬퍼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유쾌하고 행복하게 죽을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유쾌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죽음에 대한 관객들의 고찰을 새롭게 할수 있는 도구가 되지 않을까 한다."
원작이 된 팀 버튼의 동명영화도 유명한 작품이다. "'비틀쥬스' 영화를 두 번 정도 봤다. 영화 속 비틀쥬스인 마이클 키튼의 동작을 따라해보기도 했다"고 말한 정성화는 "특히 이번 작품은 굉장히 자리에 대한 약속이 중요한 연기를 해야했다. 큰 무대에서 넘어지거나 헛디디거나 조금이라도 무대에서 잘못된 상황이 발생하면 크게 다칠 수도 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연기만큼이나 신경써야했다. 대사도 엄청 많고 노래도 많고 안무도 많다. 쉬운 부분은 아니었다. 세밀한 작품이라 농담 한마디, 가사 하나가 다 맞물려 있어서 잘못하면 많은 스태프들이 꼬인다"고 밝혔다.
"잘짜여진 코미디인데다 현대기술이 초집중된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코미디를 했던 사람으로서 고무적인 일이다. 내가 했던 코미디중에 가장 많이 투자가 된 코미디다. 여러가지 공을 들인 느낌이라 꿈꾸는 것 같은 느낌도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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