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20초 투구 룰'이 적용된다.
'20초 투구 룰'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포수에게 공을 건네 받은 투수가 20초 내에 투구하지 않으면 볼이 추가되는 규정이다.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 도입했고, 2019 프리미어12에서 적용된 바 있다.
KBO리그에도 '12초 룰'이 존재한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가 12초 내에 투구하지 않을 시, 심판이 첫 번째로 경고를 주고 두 번째엔 볼로 판정한다. KBO리그보다 8초가 긴 국제 룰에 적응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만하다. 하지만 시즌을 함께 보낸 소속팀이 아닌 대표팀에서 투수와 포수의 의견 교환 시간이 긴 편이고, 투수별 루틴에 따른 준비 동작이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규정에 맞춘 대비는 어느 정도 필요해 보인다. 특히 이번 대회에 나서는 투수 11명 중 6명이 대표팀 첫 출전이고, 신인 이의리(KIA 타이거즈)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등 20대 젊은 선수들이 다수라는 점에서 규정 숙지를 통해 불필요한 손해나 경기 중 변수를 피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일본도 대회 전 평가전에서 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23일 '라쿠텐, 요미우리와 평가전에 나서는 일본 대표팀이 경기장 내에 스톱워치를 설치하고 경기를 펼친다'고 전했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은 "프리미어12에 출전했던 선수들에겐 (20초 투구 룰이) 익숙하지만, 대비는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투구판 옆이 아닌 뒤에 무조건 두도록 돼 있는 도쿄올림픽 규정에 대해서도 "상대가 어필할 가능성도 있다.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문호는 23일부터 25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 LG, 키움과 세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이 경기에서 일본과 마찬가지로 각종 대회 룰을 숙지하는 작업이 펼쳐질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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