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년 연속 무관중 시즌을 소화한 프로배구계에 또다시 코로나19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25일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에서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삼성화재 선수단내 확진자는 코칭스태프 포함 총 18명(선수 14명)으로 늘어났다. 18명의 선수 중 코로나의 마수를 벗어난 선수는 단 4명 뿐이다.
확진자들은 2주간 코로나19 치료센터에 입소해 자가격리 기간을 갖는다. 이후에도 능동감시를 거쳐야한다. 때문에 8월 14일 남자부 개막이 예정된 KOVO컵 출전은 불발됐다.
시작은 1명이었다. A선수는 KB손해보험 B선수 및 지인, 친구까지 방역 수칙을 어기고 총 8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일행 중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파문이 커졌다. 두 선수 모두 감염됐다.
문제는 A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게 삼성화재 선수단이 KOVO컵 대비 첫날 훈련을 소화한 뒤였다는 점. 삼성화재 측은 빠르게 선수단 모두를 자가격리하고, PCR 검사를 실시했다. 1차 검사에선 전원 음성이 나왔지만, 코로나 증상을 호소한 선수들이 있었다.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전원을 상대로 2차 검사가 이뤄졌고, 추가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삼성화재 선수단은 선수 18명과 코칭스태프, 이들을 뒷바라지하는 스태프를 합쳐 29명으로 구성된다. 이들 중 전체의 62%에 달하는 18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그간 국내 프로스포츠 속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몇 차례 있었지만, 단일 구단 내에서 이처럼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배구단의 경우 코로나 사태에 주로 '격리'로 대응해왔다. 가능하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훈련기간에 돌입하면 철저하게 숙소 내에만 머무르는 방식이다.
하지만 잠깐의 방심과 신뢰로 인해 뚫린 방역 구멍이 문제였다. 오히려 '숙소 격리'가 선수단내 대규모 확진이란 결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배구단 차원에서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는 농구, 레슬링 등 삼성 산하 스포츠단들이 모여있다. 헬스장과 식당 등 공유하는 장소들이 있다. 이 때문에 배구단과 동선이 겹친 선수와 스태프, 관계자들은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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