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마(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루마니아전 대승을 이끈 태극전사 '도쿄 리'이동경(울산 현대)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매우 조심스러웠다. 기쁨을 맘껏 표현하지 못했다. 뉴질랜드전 패배 후 상대 선수(크리스 우드)가 악수를 위해 내민 손을 가볍게 툭 쳤다. 그 장면이 중계된 후 이동경이 맘고생이 심했다. 그 장면을 두고 축구팬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동경의 신사답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주장과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따른 것 뿐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이동경은 한 수 아래 뉴질랜드전에서 아쉽게 진 것으로도 속상한데 자신의 행동이 난데없는 논란으로 번진 게 죄송한 마음이었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동경이 뉴질랜드전 후 주변에 나로 인해 미안하다는 뜻을 많이 전했다고 한다.
이동경은 루마니아전 선발 출전, 78분을 뛰었다. 1대0으로 앞선 후반 14분, 이동경이 때린 왼발슛이 두번째 골로 이어졌다. 중거리슛이 상대 선수와 엄원상을 연달아 맞고 살짝 굴절돼 들어갔다. 공식적으로는 엄원상의 골로 기록됐다.
이동경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를 앞두고 준비를 잘 했다. 뉴질랜드전 후 반성을 많이 했다. 행동 하나로 나라의 이미지까지 영향을 준다는 걸 알았다"면서 "비록 슈팅이 엄원상을 맞고 들어가 골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괜찮다.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온두라스전에서도 오늘 처럼 강하게 압박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28일 요코하마에서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1승1패의 한국은 최소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가시마(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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