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직전 2점 뒤진 상황. 농구에 3점슛이 있다면 태권도엔 3점 발차기가 있다. 태권낭자 이다빈이 종료 직전 터진 극적인 3점자리 헤드킥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발차기 최강자 이다빈(25·서울시청)이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준결승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 맞붙은 이다빈의 상대는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올림픽랭킹 1위인 워크덴(30·영국). 초반부터 팽팽하게 진행된 경기는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다. 워크덴은 긴 다리와 팔을 이용한 몸통 공격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고 이다빈은 자신의 강점인 발차기로 여러차례 헤드킥을 성공시키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2라운드까지 10-10 동점. 3라운드에서 19-14까지 이다빈이 앞섰지만 경기 막판 워크덴의 몸통 공격을 계속 허용한 이다빈이 22-24로 역전을 당했다.
단 3초를 남기고 시작된 마지막 공격. 2초가 흐른 후 종료 버터가 울리기 직전, 이다빈의 왼발이 승리를 확신했던 워크덴의 목을 강타하며 쓰러뜨렸다. 태권도 경기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역전 버저비터 3점킥이 나왔다. 마지막에 웃은 건 이다빈이었다. 25-24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이다빈이 결승에 진출했다.
이다빈은 2014, 2018 아시안 게임, 2016 아시아 선수권,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땄다. 첫 올림픽인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대망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도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편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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