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내가 할 것만 했다."
9연속 10점 명중. '에이스' 김우진(29)은 떨림 속에서도 제 역할을 해냈다.
김우진은 31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양궁장에서 열린 카이룰 아누아르 모하메드(말레이시아)와의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 16강전에서 세트스코어 6대0(30-27, 30-27, 30-29)으로 승리했다. 이제는 8강이다.
부담이 큰 상황이다. 한국은 혼성단체전을 시작으로 남녀단체전, 여자개인전까지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남은 것은 남자 개인전. 하지만 김제덕과 오진혁이 나란히 32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김우진 혼자 남은 상황. 어깨가 무겁다. 특히 남자 개인전은 변수가 많다. 전 세계의 실력이 상향평준화 된 것도 어려움 중 하나.
뚜껑을 열었다. 김우진은 김우진이었다. 그는 첫 발부터 마지막 발까지 10점을 명중했다. 상대가 29점을 쏘고도 패할 수밖에 없는 완벽한 실력. 경기장 내에서 박수가 흘러나왔다.
경기 뒤 김우진은 "긴장을 많이하고 쐈다. 뒤에서 코치님께서 '네 것만 하자'고 하셨다. 그런 말씀이 많이 도움이 됐다. 내 것만 했다"고 말했다.
철저한 컨트롤. 이날 김우진의 심장박동수는 70선을 유지했다. 김우진은 "오늘도 그런거면 기계가 이상한 것이다. 코로나19 탓에 관중 없이 경기를 한다. 팀 관계자 분들이 격려해주셔서 힘 난다"며 웃었다.
이제는 8강이다. 김우진의 각오는 짧고도 단단했다. 그는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최대한 부담 갖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그동안 훈련한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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