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예년보다 짧아진 장마로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국내 가전 업체들의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대비 배로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늘어난 실내 활동에 따른 에어컨 소비량 역시 증가 추세에 있다. 때문에 올해 연간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 나온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딤채 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올해 일찍 끝나버린 장마 덕분에 지난달 견조한 에어컨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7월 국내 에어컨 판매량(7월1일~29일)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출시된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을 제외한 수치로 이를 더하면 7월 판매량은 더 늘어나게 된다.
프리미엄 제품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판매량 역시 작년의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짧은 장마 이후 연일 이어지는 30도 이상의 폭염으로 에어컨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구체적 판매량 증가 규모를 공개하진 않았으나 7월 LG 휘센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 대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경남 창원 에어컨 생산라인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렸으며 8월 초 예정된 사업장 하계휴간 기간에도 일부 생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위니아딤채도 지난달 위니아 에어컨 판매량(7.1∼27)이 지난해 동기 대비 496%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에어컨 판매 호조세가 이달까지 이어지면서 지난해 200만대 수준에 그친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올해에는 25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점도 에어컨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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