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오직 승리 뿐이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일 일본 도쿄의 국립요요기경기장에서 앙골라와 도쿄올림픽 여자핸드볼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벼랑 끝이다. 한국은 앞서 치른 네 경기에서 1승3패를 기록했다. 최종전에서 반드시 앙골라를 잡아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패하면 탈락이다. 무승부를 하면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번 대회는 A, B조 각 6개 팀 중 상위 네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한때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호령했었다. 1988년과 1992년 올림픽에서는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4년, 1996년, 2004년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총 6개의 메달. 노르웨이와 함께 여자핸드볼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2012년 런던 4위, 2016년 리우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상황은 좋지 않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에 연달아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잡고 반등하는 듯했다. 하지만 몬테네그로에 27대29, 2점 차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앙골라다. 앙골라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독보적 1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회에는 크로아티아, 프랑스 리그에서 뛰는 베테랑 선수들도 대거 합류했다. 2016년부터 덴마크 출신 모르텐 소우박 감독이 팀을 이끌며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두 팀 모두 현재 나란히 1승3패.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앙골라와 올림픽에서 세 차례 대결해 3승을 챙겼다. 세계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도 5승1패로 압도적 우위. 다만, 한국은 앙골라와 2011년 이후 제대로 격돌한 기록이 없다.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위기의 한국 여자핸드볼. 8강으로 가는 길은 딱 하나다. 승리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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