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결승 티켓이 걸린 승부,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한-일전을 앞둔 양국의 두뇌싸움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 한판승부에 빠라 결승에 직행할수도, 패자부활전이라는 돌아가는 길로 갈 수 있다. 메달 확보 여부나 체력 부담 등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패자부활전이 아닌 결승 직행이 최상의 시나리오. 분위기를 다잡고 승리 밑바닥을 다져야 할 선발 카드는 신중한 선택이 불가피하다.
일본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3·오릭스 버펄로스)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전반기 16경기 113⅔이닝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야마모토는 이번 일본 대표팀의 실질적 에이스로 꼽히는 투수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예선 첫 경기서 6이닝 2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멕시코, 미국전에선 휴식을 취했다. 5일간 푹 쉬고 등판하는 일정이기에 준비에 문제도 없다.
야마모토는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한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구원 등판해 세 타자를 공 8개로 솎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 한 바 있다. 150㎞ 후반대 직구와 큰 각도의 커브, 포크볼 등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런 야마모토는 오래 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여러모로 2015 프리미어12 당시 한국 타선을 침묵시켰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와 닮은 투수다. 당시 야마모토를 상대했던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프리미어12에서 야마모토에 3구 삼진을 당했다. 직구를 던지지 않고 커브, 포크볼만 던졌는데, 포크볼 구속이 140㎞가 넘었다"며 "2년이 지났다. 나도, 그 선수(야마모토)도 그때보다 한 단계 성장했을 것"이라며 "이번 올림픽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궁금하다. 꼭 다시 한번 맞붙어보고 싶다. 그땐 졌으니, 이젠 이겨야 한다"고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앞선 4경기서 김 감독은 원태인(21·삼성 라이온즈)-고영표(30·KT 위즈)-이의리(19·KIA 타이거즈)-김민우(26·한화 이글스)를 선발로 활용했다. 31일부터 2일까지 3연전에 차례로 등판한 고영표 이의리 김민우의 활용은 어렵다. 2일 이스라엘전에서 점검 차원 등판을 했던 원태인 카드를 낼 것이 유력해 보이지만, 의외의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팀 타선이 상대 선발을 어떻게 공략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이스라엘전 7회 콜드승을 계기로 타격감이 반등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본도 미국을 상대로 3점차 열세를 극복하고 기어이 끝내기 승리를 거둘 정도로 뛰어난 힘을 선보였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마운드를 흔드는 일본의 전략 역시 김경문호가 대비해야 할 부분이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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