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년 만의 맞대결이다.
김경문 감독과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은 2019 프리미어12에서 첫 맞대결 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뒤 대표팀을 떠났던 김 감독은 복귀 후 첫 국제 대회였다. 이나바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때 현역 선수로 일본 대표팀에서 김 감독을 상대한 바 있다.
결과는 이나바 감독의 완승. 한국은 두 경기서 8대10, 3대5로 모두 패했다. 철저하게 한국을 연구한 이나바 감독은 김 감독의 관록을 파고들어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이나바 감독의 시선은 한국전에 맞춰져 있다. 대회 전부터 "한국을 넘지 못하면 금메달은 없다"고 공언할 정도. 예선 B조에 속한 한국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이스라엘, 미국전을 직접 현장 관전하는 등 각별히 공을 들였다.
이나바 감독의 야구를 한 차례 경험했던 김 감독은 과연 어떻게 묘수를 찾을까.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도 위기 때마다 관록을 앞세워 팀을 이끌어가는 모습이다. 미국전에서 패한 뒤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선 강백호를 2번으로 전진배치하고 9회말 최주환을 대타로 내보내는 승부수로 끝내기 승리를 만들었다. 이스라엘전에서 최원준이 흔들리자 곧바로 조상우를 활용해 위기를 수습했다. 빡빡한 경기 일정과 변수 속에서도 돌파구를 찾아내며 '명장' 타이틀을 괜히 얻은 게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김 감독은 대회 전부터 일본전에 대해선 말을 최대한 아껴왔다. 참가팀 중 최강 전력으로 평가 받는 일본과 맞대결에 앞서 다른 팀을 넘어서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나바 감독 못지 않은 치밀한 분석과 경험에 기반한 팀 운영 스타일 상 일본에 대한 전력 분석과 공략법은 일찌감치 어느 정도 마련됐을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연패에서 얻은 교훈 역시 이번 한-일전을 치르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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