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새로운 부상에 직면한 제이콥 디그롬(33·뉴욕 메츠). 복귀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8월중 복귀는 어려워보인다.
한때 0점대 평균자책점을 꿈꿨던 '역대급 시즌'을 놓칠 위기다. 7월 8일 밀워키 브루어스 전이 마지막 피칭이었다. 올스타 휴식이 이후 거듭된 근육 긴장증세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복귀를 앞둔 지난 7월 31일 에는 팔꿈치 통증까지 발생, 피칭을 중단하면서 복귀 시기는 오리무중이 됐다.
디그롬은 4일(이하 한국시각) 기자들과의 인터뷰에 임했다. 뉴욕 포스트의 마이크 푸마 기자에 따르면 디그롬은 "올시즌에 등판할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부상은 지난번과는 다르다. 팔꿈치 염증일 뿐, 인대 손상은 전혀 없다. 내 팔꿈치는 올시즌 내내 괜찮았다"고 강조했다는 것.
디그롬의 장담에도 불구하고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복귀 준비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빨라야 9월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2021시즌은 디그롬이 사이영상을 넘어 시즌 MVP를 노릴만한 역대급 시즌이 될 수 있었다. 15경기에서 92이닝을 소화하며 7승2패 평균자책점 1.08, 9이닝당 삼진수가 14.3개에 달할만큼 압도적이었다.
12번째 등판이었던 6월 2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까지만 해도 디그롬의 평균자책점은 0.50에 불과했다. 시즌 전체 자책점이 단 4점에 불과했다. 라이브볼 시대 이후 첫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거란 기대감이 컸다. 1968년 밥 깁슨의 평균자책점 1.12를 깰 가능성도 높았다.
하지만 6월 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전부터 밀워키 전까지, 3경기에서 7자책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1.08까지 올랐다. 그래도 눈부신 성적임은 분명했다.
문제는 부상이다. 5월초 옆구리 근육 긴장, 6월에는 손가락과 어깨 통증이 찾아왔다. 올스타전까지 불참해가며 몸관리에 집중했지만, 결국 복귀 시기가 크게 멀어졌다.
소속팀 메츠는 5년만의 포스트시즌을 앞둔 만큼 더욱 신중하다. 메츠는 트레이드 마감 직전 리치 힐, 하비에르 바에즈 등을 영입하며 '윈나우'에 초점을 맞췄다. 포스트시즌을 감안하면 디그롬은 완전한 몸상태가 된 뒤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9월 복귀시 규정이닝(162이닝)을 채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디그롬이 '가을의 전설'을 쓸지언정, 정규시즌은 '한여름밤의 꿈'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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