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강경헌이 새 드라마 '더 로드'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경헌은 지난 4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윤희정 극본, 김노원 연출, 이하 '더 로드')에서 제강그룹 회장 서기태(천호진)의 아내 이자 제강 문화재단 이사장 배경숙으로 분해 시청자와 만났다. 극 중 배경숙은 아들을 무기로 서기태의 옆자리를 차지한 인물. 호적에 본인 이름은 못 올렸지만, 아들에게만큼은 제강그룹의 모든 걸 쥐여주겠다는 욕망을 품고 있다.
'더 로드' 1화에는 "이곳의 게이트가 터지면 대한민국 시계가 멈춘다"고 표현할 만큼 '우아한 성역'이라 불리는 로얄 더 힐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대한민국 정·재계 1%의 사람들이 천박한 속내를 숨기고 모인 자선기금회의 밤 행사장에서 유괴사건이 벌어진 것. 이후 현장에 있던 인물들의 의심스러운 행적들이 드러나며 뒷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특히 사회와 가정에서 전혀 다른 대우를 받는 배경숙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청순부터 관능까지 상반된 매력이 공존하는 외모, 우아하고 고상한 애티튜드, 이에 빛을 더하는 호화로운 의복과 주변 사람들의 극진한 대접까지, 배경숙을 둘러싼 모든 것이 그의 대외적 지위를 짐작게 했다. 하지만 가정에서 그는 남편과 겸상도 못하고 눈치만 보는 불안한 존재일 뿐이었다.
남편의 비위를 맞추며 지내온 배경숙에게는 제 꿈을 현실로 이루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러나 서기태가 자신도 모르게 유언장을 작성했다는 소식에 전전긍긍하던 그는 이내 금고로 달려가 불안의 실체를 직접 확인했다. 자신의 욕망을 산산조각 낼 유언장을 목도한 배경숙은 "절대 안 뺏겨. 다 죽여버릴 거야"라며 눈빛을 달리했다.
드라마 '배가본드' '프리스트' '구해줘' 등 다수의 작품에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강경헌. 첫 화부터 솔직한 욕망을 드러낸 그의 '더 로드' 다음 이야기가 기대를 모은다.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기어코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드라마 '더 로드'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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