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 3년차지만 최고 타율을 보이며 국가대표 4번 타자로 뛰었던 강백호. 야구 천재의 DNA를 가져 데뷔 첫해부터 선배들의 공을 쉽게 쳐내며 신인왕까지 올랐던 그는 가끔 돌발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강백호는 경기 중에 껌을 씹는 선수 중 한명. 그런데 그 껌이 이번 올림픽 마지막 경기에서 태도 논란을 만들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48)가 그가 껌 씹는 장면이 TV 중계에 잡히자 일침을 가했다. 선수가 껌을 씹으면서 경기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안된다. 껌을 씹는 것이 긴장해소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상황에 맞지 않는 장면이 나왔다.
7일 동메달결정전서 8회초 오승환이 나와 5점을 허용해 6-10으로 역전을 당한 뒤 올해 신인 김진욱이 등판해 던지고 있을 때 강백호가 더그아웃에서 심드렁한 표정으로 껌을 씹고 있는 장면이 나왔고, 이에 KBS TV 해설위원으로 경기장에서 해설을 하던 박찬호가 "강백호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요. 안됩니다. 비록 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서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됩니다. 계속해서 미친 듯이 파이팅을 해야 합니다. 끝까지 가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껌씹는 모습에서 절실함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강백호는 경기후 공식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봤던 이런 큰 올림픽이란 무대에서 뛸 수 있어 영광이다. 이번 대회 좋지 못했는데 믿어주신 감독, 코치님, 격려해주신 선배님들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다. 좋은 성적 내지 못해 죄송하다. 좋은 경험됐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국제대회 더 나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죄송하다"라면서 "일단 정말 세계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참가한 나라 중에 한 팀도 쉬웠던 나라는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상대도 우리를 쉬운 상대로 생각하지는 않았던 거 같다. 너무 아쉬운데 우리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셨고 정말 좋은 경험 많이 했다. 현수형이 말씀 하셨듯이 우리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셨는데 제가 거기에 보탬이 되지 못한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고. 다음 대회에선 경쟁력있고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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