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무고사든, 라스든 터진 쪽이 이길 것 같습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의 경기 전 예상대로 였다. 8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3라운드는 0대0으로 끝이 났다. 현재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두 팀의 만남은 다소 허무하게 끝이 났다. 무고사와 라스, 기대를 모았던 두 주포가 침묵하자, 스코어보드는 바뀌지 않았다. 인천은 무패행진을 8경기로 늘렸고, 수원FC도 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전 눈길은 양 팀 주포를 향했다. 무고사와 라스는 현재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스트라이커들이다. 나란히 직전 3경기서 5골을 폭발시켰다. 당연히 양 팀 감독들도 무고사와 라스 봉쇄에 초점을 맞췄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무고사는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다. 무고사와 김 현이 투톱으로 나섰는데 높이가 부담된다. 무고사가 슈팅 타이밍이 빨라서 수비 선수들에게 미리 대처하라는 주문을 했다"고 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도 "라스의 움직임에 따라 델브리지와 오반석의 위치를 바꿀 생각이다. 라스를 경계하다보면 다른 쪽에 허점이 생길 수 있어, 그런 부분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경기는 대단히 팽팽한 흐름 속에 진행됐다. 미드필드 구성이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두 팀 모두 3-5-2를 쓰는만큼, 계속해서 국지전이 펼쳐졌다. 어느 한쪽 우열을 보이지 못하며, 숨막힐 듯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무고사와 라스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무고사는 전반 단 한차례의 슈팅도 하지 못했고, 라스도 중거리슛 한번 외에는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다.
후반 들어 라스가 살아나자 수원FC 쪽으로 흐름이 쏠렸다. 양동현에서 타르델리로 파트너를 바꾼 라스는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13분에는 김건웅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은 왼쪽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반면 무고사는 계속 무딘 모습이었다. 볼도 많이 잡지 못하고, 어쩌다 잡아도 미스가 많았다. 수원FC가 후반 시종 몰아붙였지만, 라스는 끝내 마무리에 실패했다. 무고사는 후반 41분 김보섭과 교체아웃됐다. 결국 뜨거웠던 양 팀 주포는 나란히 침묵했고, 경기는 0대0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열린 K리그2에서는 부천FC가 홈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4대3오로 제압하고 4연패, 7경기 무승(3무4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한지호, 크리슬란, 국태정 박창준이 연속골을 넣었다. 안산은 김륜도의 해트트릭으로 맞섰지만, 한골이 부족했다. 김천-경남, 전남-대전전은 모두 0대0으로 끝이 났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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