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원중의 3자 범퇴, 오랜만에 본 것 같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전날 스트레일리와 김원중의 호투 속 완벽한 승리로 후반기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11일 창원 NC 다이노스 전을 앞두고 만난 서튼 감독은 "김원중이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졌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김원중은 지난해 8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 이부문 리그 1위였다. 올해는 전반기에만 벌써 5개, 휴식기를 앞두곤 피해가는 피칭을 하는 모습도 보여 팬심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전날은 달랐다. 김원중은 애런 알테어와 강진성, 박준영을 거침없이 몰아붙였고, 깔끔하게 3타자 3아웃을 잡아냈다. 앞서 스트레일리의 7이닝 무실점 호투 못지 않게 서튼 감독에게 기분좋은 충격을 안겼다. 그는 "전반기엔 3자 범퇴를 자주 보지 못했는데"라며 활짝 웃었다.
스트레일리의 경우 이용훈 투수코치, 브랜든 맨 피칭 코디네이터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부활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서튼 감독은 "어젠 그렇게 노력한 결과가 드러난 경기였다. 세 사람이 4주 동안 함께 이야기하며 고민하고 발전시킨 게 마운드 위에서 제대로 나타났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반면 김원중은 따로 특별한 훈련은 소화하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다만 멘탈 관리나 볼배합, 타자의 공략법에 대해 나와 자주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KBO 타자들은 굉장히 똑똑하다. 항상 똑같은 패턴으로 던지면 금방 공략해낸다. 김원중에게 '네 장점을 이해하고, 상대가 노리는 걸 읽고 공략해보자'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경기를 마친 김원중은 모처럼 특유의 자신만만한 미소를 얼굴 가득 띄웠다. 되찾은 '돌직구 마무리'의 자부심이었다.
한편 서튼 감독은 전날 9회 추재현의 번트에 대해 "기습 번트(Bunt for hit)을 지시했다. 후반기엔 기습 번트를 좀더 활용할 생각"이라며 "이기고 있는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추가 득점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주자를 득점권에 두면서 상대를 압박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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