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7월 토트넘 홋스퍼와 4년 연장계약을 체결한 손흥민(29)은 구단 인터뷰에서 대선배 박지성(40) 전북 현대 클럽 어드바이저 사이 일화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5일, 자신이 멀티골을 넣으며 6대1 대승을 거둔 맨유전을 떠올리며, "햄스트링으로 일주일간 훈련을 못한 상황에서 선발로 뛰었고, 우리가 6대1로 승리했다. 옳은 결정이었다"고 웃으며 "지금도 그 경기로 박지성과 농담한다"고 말했다.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광주 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1라운드 순연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 위원은 손흥민의 '도발'에 익숙한 듯 덤덤히 받아쳤다. 반격 무기는 '라떼는'이다.
그는 "'나 때는(내가 맨유에서 뛸 때는) 그렇게 안 졌어, 우리가 다 이겼어' 이렇게 흥민이에게 얘기한다"며 웃었다.
박 위원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구단의 최전성기를 함께했다. 4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1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3번의 리그컵 우승 등을 이뤘다. 당시만 해도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노리는 중위권 팀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박 위원은 "흥민이에게 맨유와 경기 할 때는 살살하라고 얘기한다. 그런데도 더 독하게 하는 것 같다"며 했다.
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2025년까지 계약기간을 늘렸다.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면 프로선수 생활의 10년을 토트넘 한 팀에서 보내게 된다.
박 위원은 "흥민이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불린다. 본인 노력으로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왔다. 너무나 자랑스럽다. 내가 경험한 프리미어리그는 치열하고 경쟁이 심하며 수준높은 무대다. 그런 곳에서 오랫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보여줄 게 더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진심을 담아 응원했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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