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FA컵 후유증은 있을까, 없을까.
14~15일 '하나원큐 K리그1 2021' 25라운드가 열린다. 원래는 24라운드가 치러질 차례지만 코로나19 관계로, 일단 25라운드가 먼저 진행된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우승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가파른 상승세로 파이널A 진입 싸움도 복잡해지고 있다. 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순위싸움 속, 이번 25라운드에는 큰 변수가 있다. 11일 펼쳐진 FA컵 8강전이다.
K리그1 5팀이 8강전에 나선 가운데, 희비가 엇갈렸다. 울산과 강원FC, 대구FC가 4강에 오른 반면,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은 고배를 마셨다. 울산은 양주시민축구단을 2대0으로, 강원은 수원을 2대0으로, 대구는 김천상무를 2대1로 제압했다. 포항은 '제철가더비' 전남 드래곤즈에게 0대1로 패했다. 승리와 로테이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울산과 달리, 강원-대구, 포항-수원은 각기 다른 고민이 있다.
강원과 대구는 승리했지만, 베스트11을 총출동시켰다. 체력적 부담 속 25라운드를 치를 수 밖에 없다. 지난 주말 23라운드를 치른 후 FA컵에 이어 25라운드까지, 일주일 사이에 3경기를 소화하는 살인일정이다. 게다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역대급 무더위까지 겹쳤다. FA컵 4강전에서 격돌하는 두 팀은 공교롭게도 14일 오후 6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일단 승리를 한만큼 기세는 탔다. 강원은 최근 4경기에서 울산전을 제외하고 3경기에서 모두 2골 이상씩을 넣으면서 2승1무를 거뒀다. 이정협 가세 후 고무열 조재완 김대원 등이 살아났다. 대구는 '세드가' 세징야-에드가가 여전히 위력적인 가운데, 지난 경기에서 부상 우려가 있었던 정태욱의 몸상태가 나쁘지 않아 이번 라운드에도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항-수원은 FA컵 패배의 충격이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번 라운드에 기대를 걸 요소도 있다. 로테이션이다. 포항과 수원은 지난 FA컵에서 주전들을 대거 제외했다. 8명 이상의 선수들을 바꿨다. 가뜩이나 얇은 스쿼드, 체력적 부담이 큰 상황에서 주전들이 휴식을 취한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포항은 15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수원FC와, 수원은 1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와 격돌한다.
포항은 최전방과 최후방에 자리한 외국인 선수 타쉬-그랜트가 부진한 가운데, 잘나가는 수원FC와 만나 고민이 크다. 수원FC는 핵심 미드필더 박주호가 경고누적으로 빠지지만, 라스가 건재하다. 특히 수비진이 불안한 포항 입장에서 뜨거운 라스의 발끝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수원은 모처럼 베스트 전력을 꾸렸다. 최근 4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진 만큼, 반등을 위한 절호의 찬스다. 돌아온 권창훈이 지난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최근 3경기 무득점의 가뭄을 끊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권경원 가세 후 스리백이 눈에 띄게 안정감을 찾은 성남의 수비도 만만치 않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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