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해리 케인은 없었다. 맨시티전 승리 후 토트넘의 제왕은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이 소중한 승리를 따냈다. 손흥민이 이끌었다. 토트넘은 15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10분 결승골을 넣었다.
경기 전 모든 관심은 케인에게 집중됐다. 케인은 지난 시즌 말미부터 토트넘을 떠나 맨시티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올 시즌 시작 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당초 예정보다 늦게 팀훈련에 합류했다. 말들이 많았다.
공교롭게도 첫 경기 상대가 맨시티였다. 케인이 가고자 하는 팀이었다. 케인은 이 날 경기 출전 명단에 아예 없었다.
경기가 시작됐다. 토트넘 팬들이 케인의 응원가를 불렀다. 그러자 원정 응원을 온 맨시티 팬들이 "해리 케인, 그는 맨시티 선수가 되고 싶어하지(Harry Kane, he wants to be blue)"라며 응수했다. 케인을 둘러싼 양 팀 팬들의 묘한 신경전이었다. 후반 10분 손흥민이 골을 넣었다. 홈팬들은 "나이스원 쏘니!" 응원가를 목청높여 불렀다.
경기 말미가 됐다. 토트넘의 승리가 확정적이었다. 5만 8000여 홈팬들은 목소리를 한 군데로 모았다. "해리 케인, 이거 보고 있나?(Are you watching, Harry Kane?)"라고 외쳤다. 케인이 없이도 맨시티를 이겼다는 토트넘 팬들의 자부심 높은 외침이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케인 관련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우리 선수들 모두 프로페셔널이다. 경기에 집중할 뿐"이라며 답했다. 껄끄러운 질문에 대한 완벽한 탈압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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