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금메달 급 예능감이다. 도쿄올림픽을 끝내고 금의환향한 올림픽 스타들이 채널을 대표하는 간판 예능에 잇따라 출격하면서 운동신경 못지않은 입담을 과시,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늦게 열린 올림픽에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경기를 펼쳐 지친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안긴 올림픽 스타들. 지난 8일을 끝으로 17일간의 올림픽은 끝났지만 올림픽 스타들이 준 재미와 감동의 여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귀국 후 이어지는 예능 출연에서 올림픽 당시 쏟아낸 투혼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가장 먼저 금메달 급 예능감을 과시한 올림픽 스타는 '어펜져스(펜싱 어벤져스)'로 불리는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이다. 지난 8일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출연을 시작으로 14일 JTBC '아는 형님', 15일 SBS '집사부일체'에 연이어 나오며 최고의 전성기를 과시했다. 특히 맏형인 김정환은 '아는 형님'에서 숨겨진 꼰대력과 허당미를 과시하며 웃음 버튼으로 등극했고, 구본길은 '집사부일체'에서 방송 욕망꾼으로 예능 이미지를 쌓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어펜져스'의 미남 담당이었던 김준호도 방송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하지원의 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 펜싱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림픽 당시 훈훈한 외모로 눈도장을 찍은 '어펜져스'는 예능으로 숨겨진 입담을 드러내며 호감도를 더욱 높였다.
'어펜져스'가 물꼬를 튼 올림픽 스타의 예능 장악은 양궁 금메달리스트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 김우진이 18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격해 안방을 정조준할 예정. 차분함과 집중력으로 승부하는 오진혁과 김우진은 조곤조곤 진지하지만 한 방이 있는 '엑스텐 토크'로 '라디오스타'를 장악했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대한민국 역대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된 오진혁은 결승전 당시, 국민들을 환호하게 했던 명대사 "끝!"과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남모른 부상 투혼을 발휘한 과정을 공개한다.
비단 양궁 남자 단체팀의 활약뿐만이 아니다. 도쿄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등극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안산의 양궁 여자 단체팀도 예능으로 입담을 과시한다. 18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국가대표 특집에 출연하는 양궁 여자 단체팀의 안산, 강채영, 장민희 역시 긴장의 연속에서 '엑스텐'을 쏜 당시의 상황을 전할 계획이다. 특히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양궁 여자 단체팀뿐만 아니라 양궁 막내 파워를 과시한 '샤우팅 궁사' 김제덕을 비롯해 도마 여서정·신재환, 럭비 정연식·안드레, 유도 안창림 등 그야말로 올림픽 스타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한국 최초 근대5종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전웅태, 유도 은메달리스트 조구함 등이 각각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TV조선 '뽕숭아학당'에 출연한다. 안타깝게 메달 획득은 실패했지만 감동의 투혼을 펼친 선수들도 E채널 '노는언니'를 통해 예능감을 과시할 전망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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