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최근 3연승을 달린 전북 현대가 이번 주말(21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성남FC와 맞대결한다. 2개월 만의 충돌이다. 군팀 김천 상무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 윙어 문선민(전북)은 센터백 권경원(성남)과 적으로 첫 대결한다.
전북과 성남 둘다 직전 6월 6일 현충일 맞대결을 잊지 못한다. 전북이 성남 원정에서 5대1 대승을 거뒀다. 전북은 그 승리를 발판으로 살아났다. 40일 넘게 승리가 없었던 전북 김상식 감독은 성남을 잡고 죽다 살아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전북은 이후 우즈베키스탄으로 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돌아왔고 최근 재개된 정규리그에서도 3연승을 달렸다.
성남은 당시 전북전 대패 여파가 제법 길게 갔다. 그후에도 4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지난 7일 포항전 승리(1대0)까지 1승을 추가하는 데 약 4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19일 현재, 전북(승점 42)은 2위이고, 성남(승점 25)은 10위다. 여름 선수 보강으로 스쿼드를 꽉 채운 전북은 최근 부상 선수들까지 거의 다 훈련에 복귀하면서 치고 올라갈 준비를 끝냈다. 때마침 '화공(화끈한 공격)'도 살아났고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군제후 윙어 문선민이 가세한 게 컸다.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중앙의 구스타보와 일류첸코까지 고르게 골폭죽이 터지고 있다. 반대쪽 윙어 한교원도 득점 레이스에 가세했다.
성남도 국가대표 센터백 권경원을 군제대 후 영입했다. 권경원은 군입대 전 소속팀이었던 전북 현대로 돌아지 않고 대신 성남 김남일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권경원은 문선민과 같은 시기에 군입대했다가 제대했다. 이제는 소속 클럽이 달라진 '남남'이 됐다. 이번에 첫 맞대결을 펼친다.
김남일 감독은 전북 김상식 감독과의 이번 대결을 벼르고 있다고 한다. 2개월전 '현충일 홈 대참사' 굴욕을 좀처럼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시 미드필더 김민혁(성남)이 전반 24분 퇴장 당하면서 수적열세에 놓인 성남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당시 전북은 적응에 애를 먹었던 미드필더 백승호가 환상적인 프리킥골로 K리그 데뷔 신고를 했고, 부진했던 구스타보는 4골을 쓸어담아 무력 시위를 했다.
성남은 이번 전북전에서 센터백 리차드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따라서 권경원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문선민은 전북 '화공'의 '첨병'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성남이 두터운 수비벽을 세운 후 빠른 역습으로 전북의 수비 뒷공간을 노릴 것이다. 기존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전북은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계속 성남 수비벽을 두드릴 것이다. 선제골을 어느 쪽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달라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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