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시즌 포기를 천명한 '파이어세일' 시카고 컵스에 다승왕 후보가 있다? 이도류와 파워 못지 않게 빠른 발로 유명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도루 실패 1위다?
뜻밖이지만 모두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각) 올시즌 놀라운 리그 리더 톱10(surprising stats leaders)을 선정했다.
예를 들어 홈런 및 도루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삼진 1위 게릿 콜(뉴욕 양키스) 같은 '뻔한' 기록은 제외다.
가장 인상적인 부문은 다승 1위다. 2016년 염소의 저주를 깨뜨린 우승 멤버 중 아직 컵스에 남아있는 선수는 윌슨 콘트레라스 한명 뿐이다. 악몽 같은 11연패를 하는 등 팀의 폼이 완전히 무너지자 컵스 프런트는 과감하게 리빌딩 버튼을 눌렀다.
그 결과 프랜차이즈 스타인 앤서니 리조와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비롯해 하비에르 바에스, 부활을 노래한 크레이그 킴브럴에 작 피더슨, 라이언 테페라, 앤드류 샤핀까지 모조리 팀을 옮겼다. 영입한 유망주들의 평은 나쁘지 않지만, 이들이 성장해 터지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적어도 올시즌 추가적인 추락은 확정적이다. 성적 뿐만 아니라 팬심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승 1위에 카일 헨드릭스(컵스)가 올라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다. 헨드릭스는 컵스의 54승 중 혼자 선발 14승(5패)을 책임졌다. 평균자책점 4.04도 준수하다. 무너지는 팀에도 독보적인 돛대 하나쯤은 있기 마련. 그런데 시즌 최소 피안타 개수 1위(154개) 또한 헨드릭스다.
오타니는 현재 도루 실패 8개로 앤드루 베닌텐디(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함께 리그 공동 1위다. 이 부문 1위인 신예 재즈 크리솔름(마이애미 말린스·7개)과의 공통점은 '주자'로서의 경험이 적다는 것. 성공률 역시 비슷하다. 나란히 18개를 성공시켰다.
몸에맞는볼 1위는 오스틴 애덤스(샌디에이고). 눈에 띄는 점은 애덤스가 단 41⅔이닝 만에 무려 16개의 몸에맞는볼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 1위라는 점이다. 올해 그가 상대한 타자는 단 183명 뿐이다. 평균 11.4명당 1명이 애덤스의 공에 맞고 있다.
많이 맞은 선수도 내셔널리그에 있다. 조나단 인디아(신시내티 레즈)다. 0.390의 출루율에는 무려 18번이나 공에 맞은 고통이 서려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선 마크 캔하(22개)가 이 부문 1위다.
견제의 달인은 라이언 웨더스. 또 한명의 샌디에이고산 전문가다. 웨더스는 78⅓이닝 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8개의 견제사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 희생 번트 3위에 올라있는 애덤 웨인라이트, 9이닝당 피안타 최소 1위 프레디 페랄타(밀워키 브루어스) 등이 소개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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