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코앞에 두고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우완 파이어볼러' 문동주(광주진흥고)의 올해 성적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16년 전 '괴물'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동상고 3학년 때 성적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고교 2학년 때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던 류현진은 고3이던 2005년 9경기에 출전해 51⅔이닝을 소화하며 210명의 타자를 상대해 4승1패, 평균자책점 2.25을 찍었다. 승률은 0.800에 달했다. 피홈런은 2개, 4사구는 14개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탈삼진은 무려 72개를 잡아냈다.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은 1.02.
문동주도 올해 KIA 스카우트 눈을 사로잡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성적은 12경기에 등판해 48⅔이닝 동안 203명의 타자를 상대해 1승4패를 기록했다. 팀 사정상 선발과 불펜을 오갔기 때문에 승패에 큰 의미는 없다. 주목할 점은 평균자책점이다. 전천후의 모습을 뽐냈음에도 평균자책점이 2.76에 불과하다. 역시 관심을 끄는 부분은 탈삼진 능력이다. 72개를 기록 중이다. WHIP는 1.08.
문동주는 올해 드래프트에서 '이종범의 재림'이라고 불리는 김도영(광주동성고)와 함께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제구까지 잡혀있다. 지난 6월 공식대회인 황금사자기에선 직구 최고구속 154km를 찍기도. 유연한 투구폼은 '제2의 김진우'를 연상케 한다.
모든 팀이 탐을 내는 자원이다. 특히 KIA에선 지난 2년간 1차 지명된 정해영과 이의리가 성공적으로 프로에 적응하면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김도영도 타격 이후 1루까지 3초대에 끊는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등 '5툴'을 갖춘 야수라는 점에서 KIA의 선택은 쉽지 않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철학적으로 접근하면 팀에 좋은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선수를 뽑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설명하면 아무래도 투수보다는 야수가 자주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자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투수가 월등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조계현 단장을 포함해 KIA 프런트는 행복한 고민일 것이다. 결정을 잘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나와 얘기를 나눴을 때는 두 명의 유망주 모두 굉장히 좋은 드래프트 자원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조 단장은 "드래프트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여전히 어려운 숙제다. 당일(23일) 두 선수 중 한 명을 결정할 것이다. 두 선수가 너무 좋아서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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