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는 2021시즌 일정 소화를 위해 올시즌 후반기에만 연장전을 없애기로 했다. 승부가 나지 않더라도 9이닝으로 경기가 끝나는 것.
21일까지 후반기 45경기를 치렀는데 이중 6경기나 무승부가 됐다. 무승부는 승률 계산에서 빠지는 만큼 순위 싸움에서 무승부가 만들어낼 승률이 순위를 가를 수도 있을 듯.
많은 경기를 치른 것은 아니지만 후반기의 13% 정도가 소화됐는데 연장없는 9이닝 경기가 가져오는 파급력이 꽤 크다.
투고타저가 됐다. 전반기 전체 타율이 2할6푼3리였고 평균자책점이 4.59였는데 후반기엔 타율이 2할3푼9리로 뚝 떨어졌고, 평균자책점은 4.09로 좋아졌다. 경기당 홈런도 1.77개에서 1.53개로 줄어들었다.
같은 공인구를 쓰는데 이렇게 투-타 수치가 달라진 것은 마운드 운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연장승부까지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동점 상황에서도 패하지 않기 위해 필승조를 올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동점에선 나오지 않는 마무리 투수의 등판도 생긴다.
당연히 좋은 투수가 많이 나오게 되니 타자들이 잘 칠 확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투고타저 현상은 단숨에 경기시간을 줄였다. 후반기 경기당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 5분이었다. 이는 전반기의 9이닝 평균 경기 시간인 3시간 16분과 비교해 무려 11분이나 단축된 것. 연장을 포함할 경우엔 3시간 19분이었다.
한달 동안 휴식기가 있었기 때문에 투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해 힘있는 공을 뿌린 것을 또다른 이유로 꼽는 전문가들도 있다. 시즌 초반 투수들의 힘있는 공을 타자들이 적응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는 것. 앞으로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가 열리게 되면 투수들의 체력 소진이 커 현재의 투-타 성적과 달라질 수도 있다.
앞으로 수치가 바뀔 수도 있겠지만 KBO리그에서 처음 시행하는 연장없는 9이닝의 초반 효과가 전반기와 다른 리그를 보여주는 것만은 분명하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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