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도쿄올림픽 양궁에선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데이터가 중계방송 때 나왔다. 바로 심박수였다.
선수들에 따라, 점수차에 따라 선수들의 심박수는 천차만별이었다. 중요한 순간 아무 일 없는 듯 평온한 심박수를 보여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고, 심박수가 빨라지는데도 정확하게 화살을 명중시키는 선수들의 모습은 또 다른 짜릿함을 선사했다.
그 양궁 중계를 보면서 야구 선수들도 심박수를 측정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 감독이 있었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었다. 데이터를 중요시 여기는 감독답게 작은 것도 놓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최근 좋은 피칭을 하는 이재학에 대해 얘기를 하던 도중 심박수를 꺼냈다. 이 감독은 "이재학이 최근엔 표정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좋지 않을 땐 얼굴이 붉어지거나 땀이 나거나 심박수가 빨라질 수도 있는데 최근엔 자신감이 있어서인지 표정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양궁 중계를 보면서 느꼈다. 누구의 아이디어로 선수들의 심박수를 측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또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심박수가 저렇게 뛰는데도 겉으론 태연하게 잘 쏘는 선수가 있고, 심박수가 평온한데도 7점을 맞히는 선수도 있었다"면서 "양궁을 보면서 심박수도 데이터로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물론 경기 중에 선수의 심박수를 재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분명히 중요한 순간에 긴장을 많이 해 심박수가 높아지는 선수가 있고 오히려 평온한 심박수를 기록하는 선수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심박수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NC 선수 중에서 누가 심박수가 평온할까는 질문에 이 감독은 "직접 체크를 해봐야 할 수 있지 않겠나"면서 "평온한 걸로 따지면 아무래도 양의지가 제일 평온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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