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후반기 6승3패로 기세가 좋다. 평균자책점 2.85. 10개 구단 중 단연 1위를 달리는 마운드 덕분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후반기 들어 7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를 착실하게 좁혀가고 있다. 어느덧 2경기반 차이(21일 기준)다. 후반기 들어 5승1패3무로 함께 상승세인 KIA 타이거즈에게 뒤처지지 않고 여전히 반보 앞선 8위를 유지중이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는 마운드의 안정감이 놀랍다. 선발 평균자책점 2.70은 10개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전반기 내내 고민을 거듭하던 래리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프랑코-박세웅-최영환-서준원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정했다. 다소 흔들리는 스트레일리가 안정감을 찾을 거란 기대치도 있다. 불펜 역시 6경기에서 실패 없이 모두 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김원중으로 축으로 안정돼있다.
문제는 전반기 버닝했던 방망이다. 후반기 롯데의 팀타율은 0.214. 그보다 아래에 있는 팀은 한화 이글스(0.195) 뿐이다.
팀 타선을 이끌던 베테랑들이 모두 부진하다. 홈런 2개를 쏘아올린 이대호(26타수 7안타)가 그나마 제 몫을 해줄 뿐, 손아섭(0.179, 28타수 5안타) 정훈(0.167, 30타수 5안타) 전준우(0.147, 34타수 5안타) 안치홍(0.229, 35타수 8안타) 등이 모두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형'들은 시즌초 손아섭처럼 언젠가 올라온다는 기대치가 있다. 하지만 '포스트 이대호'로 기대받던 한동희의 부진은 우려스럽다. 한동희는 후반기 들어 0.136(22타수 3안타)로 극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한동희는 올림픽 휴식기 동안 "보다 장타에 집중하겠다"는 속내를 밝히며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12일 NC 다이노스 전부터 18일 키움 히어로즈 전까지, 7경기 동안 1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팬들의 속을 태웠다.
서튼 감독은 한동희를 6~7번에 기용하며 편안하게 타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행히 20일 KT 전에서 4타수 2안타로 회복세를 보인 점이 롯데로선 반갑다.
전반기 롯데가 팀타율-OPS(출루율+장타율) 1위의 뜨거운 방망이에도 불구하고 8위에 그친 건 마운드의 불안 때문이었다. 후반기 들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마운드가 살아나니 타선이 말썽이다.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타선과 마운드의 동반 상승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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