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월 돛을 올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이 반환점을 돌았다. 예년과 다른 그림이 펼쳐지고 있다.
눈여겨 볼 포인트는 하위권 싸움이다. 지난 2013년 승강제 도입 뒤 대개 2~3개 팀이 강등 탈출을 위해 치열하게 대결했다. 지난해는 인천 유나이티드, 성남FC, 부산 아이파크가 생존 경쟁을 펼쳤다. 올해는 무려 5개 팀이 강등권 탈출 싸움을 벌이고 있다. 8위 제주유나이티드(승점 28)부터 최하위 광주FC(승점 25)까지 단 3점 차에 불과하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하지만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코로나19다. K리그 전문가들은 한입 모아 "코로나19 영향이 크다. 이는 K리그 모든 팀에 해당하는 얘기다. 하지만 하위권 팀들은 그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울산 현대나 전북 현대처럼 선수 영입이 원활하지 않았다. 결국 승패는 조직력에서 갈린다. 하지만 동계 훈련부터 원활하지 않았다. 중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팀은 컨디션 조절 등에서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하위권 5개팀은 올 시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제주, 강원FC(승점 27), 성남FC(승점 26), FC서울(승점 25) 등 4개 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즌 초반 잘 나가던 제주, 서울은 자가 격리 뒤 컨디션이 눈에 띄게 저하됐다. 강원도 마찬가지다. 최근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며 전력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발생했고, 경기는 연기됐다. 상승곡선은 멈춰섰다.
현영민 해설위원은 "울산, 전북 등 일부 팀을 제외하고는 K리그 팀들의 실력이 평준화됐다. 올해는 코로나19 변수 탓에 일정 자체가 들쭉날쭉하다. 자가 격리로 2~3주 훈련을 쉬기도 하고, 연기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일주일에 두 경기씩 치르기도 한다. 예년과 비교해 하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전했다.
하위권 경쟁을 단순히 코로나19 탓으로 돌릴 수만은 없다. 개막 전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수원FC와 인천은 안정적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팀은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해 노하우를 쌓았다. K리그 적응을 마친 외국인 선수들도 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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