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소나기 폭우에 경기는 64분 중단되고, 혼란스러웠던 경기. 선수들도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진흙탕 혈전의 최후 승자는 KIA 타이거즈였다.
KIA가 2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경기에서 11대6으로 승리했다. 9위 KIA는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8위 롯데와의 승차를 없앴다.
경기후 윌리엄스 KIA 감독은 "선발 멩덴이 우천대기로 이전보다 날카로움이 덜했지만 5회까지 최선을 다해 자신 역할을 해줬다. 오늘 야수들은 인내심을 갖고 볼넷을 많이 만들었고, 중요 순간 집중력을 보여줬다. 수비도 좋았다"고 말했다.
KIA 선발 다니엘 멩덴은 3회까지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KIA가 4-0으로 앞선 3회말 폭우가 쏟아졌다. 경기는 64분간 중단됐다.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롯데는 선발 최영환을 내리고 나균안을 올렸다. 폭투로 추가실점.
KIA는 멩덴을 그대로 올렸지만 긴 시간 쉬다온 멩덴의 밸런스는 경기초반의 모습은 아니었다.
롯데는 4회초 이대호의 좌월 솔로포로 추격의 포문을 열고 2-6으로 뒤진 5회초에는 이대호가 또다시 좌월 솔로포(14호)로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올시즌 이대호의 첫 연타석포. 롯데는 정 훈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경기를 박빙으로 몰고갔다. 하지만 추격은 해도 역전은 없었다. 멩덴은 어렵사리 5이닝 7안타(3홈런) 4실점으로 천신만고끝에 승리요건을 채웠다. 이후부터는 양팀 불펜이 숨가쁘게 돌아갔다.
롯데가 쫓아가면 KIA는 달아났다. 이후 롯데는 또다시 추격에 나서고 KIA는 재차 추격을 뿌리치는 모양새였다. 롯데가 7회초 2득점으로 6-7, 1점차로 쫓아오자 7회말 KIA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7번째 투수 김대우는 피안타 없이 볼넷 4개를 연이어 내주는 최악의 부진이었다. 1사만루에서 KIA 김태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KIA 최형우는 롯데 8번째 투수 구승민이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KIA는 10-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무려 11개의 4사구를 내줬다. 볼넷이 쌓여서 위기가 되고, 결국은 실점으로 이어졌다. 경기는 늘어지고 수비하는 야수들은 지칠 수 밖에 없었다. KIA는 수요일 경기 5연승을 달렸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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